AI 핵심 요약
beta- 유해란이 30일 AIG 위민스 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 올 시즌 메이저 2연승 중인 유해란은 링크스 코스를 정교하게 공략하며 여자 골프 최초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한다
- 유해란은 벙커와 바람 등 난도 높은 코스에 대비해 차분한 플레이를 강조했고 한국 선수들도 전반적으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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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유해란이 여자 골프 역사에 남을 메이저 3연승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유해란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202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구와키 시호(일본)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유해란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친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7언더파 64타)을 두 타 차로 추격했다. 노예림(미국)과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4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3위 유해란은 최근 누구보다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달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이라는 여자 골프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기록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와 2013년 박인비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 이후 13년 만이며, LPGA 투어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위업이다.
유해란은 지난주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을 건너뛰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링크스 코스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 모든 초점을 맞춘 전략이 첫날부터 효과를 발휘했다.
출발부터 완벽했다. 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유해란은 4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고, 6번과 7번 홀(이상 파5)에서는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까다로운 링크스 코스의 특성을 감안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15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흐름을 되찾았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유해란은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세 차례씩만 놓쳤고 퍼트 수는 28개에 불과했다. 특히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LPGA 투어도 유해란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투어는 "링크스 코스에서 버디 6개를 잡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며 "특히 깊은 포트 벙커로 유명한 이 코스, 그것도 메이저 대회에서 이런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최근 메이저 우승을 통해 얻은 자신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유해란은 링크스 코스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솔직히 너무 어려웠다. 벙커가 너무 많아서 드라이버를 많이 잡지 않았는데도 세 번이나 벙커에 들어갔다"라며 "그래도 보기 하나로 막아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남은 사흘도 조심스럽게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코스에서는 벙커 방향으로만 치지 않으면 괜찮은데, 링크스 코스는 페어웨이가 단단하고 언듈레이션이 심해 공이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흘러간다. '내 공이 왜 저기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내일은 오후 티오프라 바람이 더 강할 것 같은데 주어진 상황을 인정하면서 경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비결도 공개했다. 유해란은 "예전보다 차분해졌다. '이러면 어떡하지, 저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줄었고 생각한 대로 플레이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경기하고 있다"라며 "플레이가 심플해졌고, 그 덕분인지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선두 티띠꾼 역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LPGA 투어 통산 9승과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그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도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선수권(WAAP) 우승으로 출전권을 얻은 고교생 아마추어 양윤서는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임진희, 주수빈과 함께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양윤서는 "이 코스에서 잘 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세이브도 잘됐고 공략도 생각한 대로 풀렸다. 만족스러운 출발"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4년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강민지는 이븐파 공동 26위에 자리했고, 지난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신지은은 양희영, 김세영, 이미향, 디펜딩 챔피언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공동 37위(1오버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는 2오버파 공동 53위에 머물렀고, 윤이나와 이소미, 김민선은 공동 75위(3오버파)를 기록했다. 김효주와 고진영, 김아림, 황유민, 김인경, KLPGA 투어 시즌 3승의 김민솔은 공동 90위(4오버파)로 첫날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전인지는 6오버파 77타로 공동 128위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