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홈플러스發 PF 우려 커졌지만…롯데·DL, 개발·매각 전략으로 대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홈플러스가 13일 영업을 무기한 중단해 점포 임대료 기반 건설사 PF 리스크가 부각됐다.
  • 롯데건설은 홈플러스 점포 개발과 자산 유동화로 PF 우발채무를 줄이고 보유 현금으로 이자 부담을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다.
  • DL이앤씨는 점포 매각·임대주택 전환 등으로 PF 리스크를 관리 중이며, 충분한 현금성 자산으로 재무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임대수익 중단 시 보증채무 현실화 가능성
두 회사 모두 현금 여력 충분
비주력 부동산 투자는 위축 전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홈플러스 영업이 무기한 중단되면서 점포 임대료를 기반으로 한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롯데건설과 DL이앤씨 등 관련 건설사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점포 개발과 자산 매각 등 다양한 출구 전략을 활용할 수 있어 회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홈플러스, 전국 매장 멈춰…건설사 PF에도 불똥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플러스 전국 매장이 무기한 임시휴업에 들어가면서 점포 개발사업에 참여한 건설사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 점포의 임대료를 기반으로 대출 이자를 상환해 온 사업장의 경우 임대수익이 끊기면 건설사의 금융비용 부담이나 보증채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대금은 물론 전기료 등 매장 유지에 필요한 비용도 감당하기 어렵다며 지난 13일부터 대형마트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가 약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하자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항고 기간 안에 자금을 조달해 즉시항고하면 회생절차가 재개될 수 있지만, 영업 중단이 장기화하면 청산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건설사들이 홈플러스 점포 사업에 참여한 배경에는 안정적인 임대료와 도심 부지의 개발 가치가 있었다. 홈플러스는 과거 점포를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건설사와 시행사는 장기 임대료를 바탕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하다가 향후 주상복합이나 임대주택 등으로 개발하는 구조를 택했다.

◆ 롯데건설, 핵심 점포 개발로 유동화 총력

롯데건설은 홈플러스 점포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시행사가 매입한 점포의 후순위 대출에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현재 수원영통점과 인천작전점, 대구칠곡점, 북수원점, 김포점, 영등포점 등 11개 점포와 관련된 PF 우발채무는 지난 6월 말 기준 5738억원이다. 지난해 말(1조395억원) 대비 44.8%(4657억원) 줄었다.

부천상동점과 동대문점의 개발계획이 확정되고 브리지론이 본PF로 전환되면서 보증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동대문점 주상복합 개발을 위해 3500억원 규모의 본PF 조달을 마쳤으며 부천상동점도 본PF 전환을 완료했다. 영등포점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롯데건설의 홈플러스 관련 PF 우발채무 5738억원 가운데 5554억원이 PF유동화증권 매입펀드인 샬롯펀드에 편입돼 있다. 나머지 184억원은 롯데건설이 직접 보유한 전자단기사채다.

선순위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하면 샬롯펀드에 포함된 후순위 대출 가운데 20%(1111억원) 30일 안에, 나머지는 만기인 2027년 3월에 상환해야 한다. EOD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홈플러스 전 점포에서 임대료가 끊기면 이를 막기 위한 최대 이자 부담은 연간 약 5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홈플러스의 최종 청산이 결정되는 경우 운영점포의 임대수익 중단과 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재무적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해서 롯데건설의 보증채무가 즉시 현실화하는 것은 아니다. 롯데건설이 선순위 대출 이자를 지원하면 대주단이 EOD 선언을 만기까지 늦출 가능성이 있다. 전 점포의 임대료 수입이 끊길 경우에도 EOD 방지를 위해 부담할 최대 이자는 연간 약 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롯데건설은 지난 3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 8615억원과 여신한도 523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7년 샬롯펀드 만기 때 담보가 해지되는 정기예금 3191억원도 대응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점포별 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며 관련 우발채무도 줄이는 모습이다. 개발과 자산 처분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추가로 신용공여를 해소할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각 펀드별로 개발이 확정되거나 가시화되고 있는 핵심 점포들이 포진해 있다"며 "이를 통한 사업비 확보와 기존 신용공여 해소 등이 이뤄지면 긍정적인 비용 조달이 가능할 것이며 향후 개발 이익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이 더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 DL이앤씨, 매장 매각·임대주택 전환 등 고려 

DL이앤씨는 대림과 4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울산남구점과 의정부점, 인천인하점, 대전문화점, 전주완산점 등 5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와 대림의 지분율은 각각 47.5%와 47%다. 해당 PFV의 차입금은 선순위 3928억원과 후순위 1425억원을 합쳐 5353억이다. DL이앤씨와 대림은 후순위 대출에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했다.

DL그룹은 2021년 점포 5곳을 약 7000억원에 인수했지만 영업이 종료된 지방 점포는 매각이나 개발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울산남구점은 부동산 개발업체 퍼스트씨엔디에 147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소유권을 이전할 예정이다.

대전문화점과 전주완산점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점과 인천인하점은 역세권 입지를 활용한 개발이나 새 임차인 유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 "이자 대여 등을 통해 선순위 대출의 EOD를 유예시키는 방안을 진행 중"이라며 "대위변제가 현실화되더라도 보유 현금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L이앤씨는 지난 3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 2조2000억원과 자본총계 5조3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후순위 대출을 대신 갚더라도 재무안정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당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부채비율 등 재무 지표가 건설업계 상위권인 만큼 이번 사안이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적인 재무 충격은 크지 않더라도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건설사들의 비주력 부동산 투자와 사업 다각화 움직임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CBRE코리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건설·부동산업 합산 기업 대출금은 약 361조원으로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사업 다각화와 대형 부동산 개발이 늘어난 만큼 특정 임차인이나 자산가격에 의존한 투자 구조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커진 셈이다.

이희정 삼일PwC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 위축과 금리 급등으로 사업성이 급격히 저하되면 조달금리와 수수료가 상승하고 시행사뿐 아니라 시공사와 협력업체, 금융권까지 피해가 연쇄적으로 확산되는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사진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