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홍명보 감독이 29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 홍 감독은 선수·코치·감독으로 통산 7번째 월드컵에 나섰고,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두 차례나 월드컵을 지휘한 유일한 사령탑이다.
-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과 34위 최하 순위 등 초라한 성적을 남기며 12년 전 브라질 대회보다 더 큰 실패와 상처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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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월드컵 지휘해 1승 1무 4패 그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두 차례나 월드컵 지휘봉을 잡았던 홍명보 감독이 12년 전의 악몽이 그대로 되풀이한 뒤 또다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그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다음 날인 29일 멕시코 베이스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전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홍 감독에게 이번 대회가 선수와 지도자를 합쳐 7번째 참가한 월드컵이다. 선수 시절에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02년 한일 대회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2006년 독일 대회는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 사단에서 코치로 참여했다. 이후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2년 뒤인 올해 북중미 대회에서 다시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번 대회까지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두 번이나 월드컵에 참가한 사령탑은 홍 감독뿐이다.

하지만 받아든 최종 성적표는 34위로 역대 월드컵 사상 최하 순위라는 오명을 떠안았다. 과거 32개국 체제 기준으로 보면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한 셈이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역사와 늘 함께해 온 홍 감독이기에 더욱 뼈아픈 결과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며 한국인 사령탑 최초의 '월드컵 통산 2승' 고지까지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수비 실수로 0-1 석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3차전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오를 수 있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였다. 하지만 홍 감독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을 전술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 속에 전력상 한 수 아래로 꼽히던 남아공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자멸했다.

선임 과정부터 공정성 논란으로 얼룩졌던 홍명보호는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 대회(승점 1) 때보다 많은 승점 3점을 따냈지만 역대 최악의 실패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두 번의 월드컵에서 도합 1승 1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남겼다. 이웃 나라 일본 팬들마저 현역 시절 J리그에서 활약했던 그의 비참한 퇴장에 실망감과 안타까움을 표할 정도다. 명예 회복을 외치며 다시 독이 든 성배를 들었던 홍 감독은 결국 12년 전보다 더 큰 상처만 남긴 채 쓸쓸히 뒤안길로 사라졌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