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퀴라소가 15일 북중미 월드컵에서 독일에 1-7로 패했지만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다
- 리바노 코메넨시아가 전반 21분 동점골을 넣으며 퀴라소 역사상 첫 월드컵 득점을 올렸다
- 독일은 하베르츠와 운다브 등 6명이 골을 넣으며 경기 내용을 완전히 지배했고 퀴라소는 저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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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구 15만'의 소국 퀴라소가 '전차 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대패했지만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는 15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에 1-7로 대패했다.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완패였지만 퀴라소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사령탑의 '40살 차이'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대회 최연소 사령탑인 독일의 나겔스만(38) 감독과 역대 월드컵 최고령 사령탑 기록을 세운 퀴라소의 딕 아드보카트(78)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쳤다. 아드보카트는 2005년 10월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해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치르고 퇴임했다. 국가대표 은퇴를 번복하고 약 2년 만에 복귀한 독일의 40세 노장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선발 출전도 눈길을 끌었다.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FIFA 랭킹 10위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82위 퀴라소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제골은 전반 6분 만에 터졌다.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받은 펠릭스 은메차가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퀴라소의 골망을 흔들었다.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퀴라소는 전반 21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이변을 연출했다. 역습 상황에서 리바노 코메넨시아가 날린 강력한 슈팅이 독일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노이어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퀴라소 축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월드컵 첫 득점 순간이었다.

전열을 정비한 독일의 맹폭이 시작됐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니코 슐로터벡이 타점 높은 헤더 골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5분에는 은메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카이 하베르츠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독일의 일방적인 독무대였다. 후반 2분 자말 무시알라가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터닝슛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독일은 후반 23분 나다니엘 브라운의 발리슛과 후반 33분 데니즈 운다브의 연속골로 6-1까지 격차를 벌렸다. 후반 43분엔 운다브의 스루패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자신의 멀티골이자 팀의 7번째 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번 세기 월드컵에서 한 팀이 7골 이상 터뜨린 5경기 중 3경기를 독일이 작성했다. 독일은 이날 볼 점유율(54%-36%)과 슈팅 수(26-8) 등 모든 지표에서 퀴라소를 압도했다. 하베르츠(2골)와 운다브(1골 2도움)를 비롯해 무려 6명의 선수가 골 맛을 봤다.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아드보카트 감독의 퀴라소는 세계 높은 벽을 실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하고 한때 1-1로 맞서는 저력을 보여주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첫 경기를 마친 독일은 코트디부아르와, 퀴라소는 에콰도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