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윤현 시인이 29일 아홉번째 시집 '돌탑은 돌을 세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 버려진 것과 낮은 것의 가치를 돌에 비유해 삶의 지혜와 존재의 의미를 성찰했다.
- 평론가는 이 시집을 하찮고 낮은 것, 마이너리티에 대한 찬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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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한국 문단의 중견 시인 김윤현 전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장이 새 시집 '돌탑은 돌을 세지 않는다'(천년의 시작)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그의 아홉 번째 시집이다. 6부로 '돌에게' '낮음에 대하여'를 비롯해 총 63편의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삶에 대한 지혜로운 성찰로 가득한 시편들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작은 것들아, 오너라/버려진 것들아, 작은 것들과 함께 오너라/작다고 버려졌다고 울지 마라/밤이 되면 별도 떠서 너의 어둠을 비춰주지 않느냐//조각난 것들아, 어딘가에 네가 설 자리 있으리니 슬퍼마라/금이 간 것들아, 어느 곳이든 네가 꿈꿀 자리 있으리니 주저앉지 마라"('돌에게' 부분)
"지금 있는 곳이 낮다고 얼굴 찡그리지 마라/배가 넘어지지 않는 것도 짐을 바닥에 싣기 때문이고/나무가 높이 자랄 수 있는 것도 뿌리가 바닥으로 내린 덕분이다/드넒은 바다도 바닥부터 물을 채울 줄 안다"('낮음에 대하여' 부분)

마치 독자들에게 조곤조곤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는 듯한 어법으로 시를 형상화하고 있는 이 시집의 중요한 특징은 우리 주변에 뒹구는 하잘 것 없는 돌을 시의 소재로 삼아 독자들에게 인생의 본질과 삶의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로 감동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인용한 시에서도 버려진 것, 낮은 곳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장대한 인간의 역사조차도 보잘 것 없는 민초들의 각성과 의지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돌과 밑바닥 인생의 중요성을 평소 '돌탑의 시인'이라 불리는 이 시인이 돌의 미학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문학평론가 권순긍(세명대 명예교수)는 해설에서 "돌탑이 인간에게 말하는 것, 즉 돌의 설법을 시로 형상화 하고 있다. 하잖은 것, 낮은 것, 쓸모없는 것들에 대하여 시인은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며 그들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말하자면 '마이너리티'에 대한 찬가인 셈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윤현 시인은 경북 의성 출생으로 경북대 사대 국어과를 졸업했다. 1984년 '분단시대' 동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시집 '창문 너머로' '들꽃을 엿듣다' '발이 차이는 돌도 경전이다' 등 9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1994년 계간 '사람의문학' 공동 창간 및 현재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yrk5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