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수완 스님이 21일 여섯 번째 시집을 냈다
- 이번 시집은 자연·수행·역사 주제를 담았다
- 6월 28일 산청 정취암서 기념회 열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 "내가/네 안의/나를 볼 때//너는/내 안의/너를 본다//먹지로 탁본을 뜬/너와 나는/팔만대장경을 새긴/경판"('탁본')
"한겨울 추위를 견디고/볼이 불그스레 홍조 띤 명자꽃/마른 가지 끝에서/생명의 환희가 피어난다/먼 산 아지랑이도 어머니 품속 같다/명자꽃 향기에 취한 강아지/하늘하늘 밀려오는 잠 속으로 스며드는/나비 한 마리/서로 따사롭다"('명자꽃 향기')
수완 스님(경남 산청 정취암 주지)이 자신의 여섯 번째 시집 '불타는 달빛 유희'(푸른사상)을 출간했다. 21일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수완 스님은 법랍 53년의 큰 스님으로 지난 40년 가까이 한국문단에서 불교문학의 발전과 대중화를 주도해온 시인이기도 하다.
수완 스님은 불교문학운동 뿐만아니라 종단개혁운동에도 크게 기여한 스님인데 1989년 문학동인 '큰수레 글나눔'을 결성하고 이후 현대불교문인협회로 개칭해 계간 '불교문예' '불교와 문학'의 발행인을 역임하고 1996년 현대불교문학상을 제정해 문단의 유수한 문인에게 시상해 왔다.

이런 세속 간의 이력을 반영하 듯 이번 시집에서 보여준 스님의 관심은 다양한다. 지리산 정취암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 국내와 인도, 미국 뉴욕 등지에까지 이른 만행과 수행, 진여를 찾는 정진과 깨달음, 분단과 같은 한국역사와 정치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한 시심이 총 4부 62편의 시에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형상화 돼 있다.
수완 스님은 이번 시집 출간에 대해 "날마다 새롭게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구름 끼고 눈비 오는 날에도 변함없이 세상을 밝혀주는 태양처럼, 희로애락의 인연들도 삶의 제 각기의 모습이듯 인욕으로 감내할 것은 감내하고 기쁨으로 나눌 것은 기쁨으로 함께 나누며 회향하는 마음에서 이 시집을 낸다"고 밝혔다.
해설을 쓴 공광규 시인·문학평론가는 "수완 스님은 다양한 제재를 시로 형상화 하고 있다. 그리고 스님의 시에는 모든 제재를 하나로 꿰뚫는 어떤 정신이 있다. 그것은 평정심과 평상심, 그리고 평등심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완 스님은 전남 신안군 증도면 출생으로 1973년 출가 득도한 이후 해인사를 비롯해 많은 사찰에서 수행 정진했다. 1991년 '문학공간'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 '하늘 빈 마음' '지리산에는 바다가 있다' '유마의 방' 등 6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오는 6월 28일 오후 3시 산청 정취암에서 시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yrk5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