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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⑮스웨덴 의회의 담론수준과 민주주의 설득의 질 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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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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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사민당 정부는 2004년 상속세 폐지를 통해
  • 자본 유출을 막고 일자리를 지키려는 실용적 결단을 내렸다.
  • 이 과정에서 여야는 감세를 성장 연료로 볼 것인가 복지 훼손의 불길로 볼 것인가를 두고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스웨덴 의회의 대전환: 실용의 이름으로 내린 결단과 실존적 고뇌

스웨덴 민주주의의 여정을 의회 속기록으로 따라가는 이 시리즈의 마지막 글은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고 있다. 이 시기 스웨덴 의회의 언어는 거대 이데올로기 담론의 시대에서 경제적 합리주의(Ekonomisk rationalism)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좌파 정부의 상속세 폐지, 200년 동안 지켜온 중립 외교의 폐기, 개방적 이민 정책의 포기와 정치 난민 유입의 동결, 팬데믹 초기 대응 실패에 따른 책임 공방, 극우 정당의 세력 팽창과 우파 정부와의 정책 공조라는 새로운 위기적 상황에서도 스웨덴 정치인들은 상대를 경멸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가치의 경쟁을 통한 논쟁의 고도화를 이루어 내는 수사학적 방패를 사용했다.

스웨덴 예란 페르손 전 총리.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이념의 순결주의를 넘어선 실용적 결단의 언어: 상속세와 국가 이익

스웨덴 복지국가의 상징적 보루였던 상속세 및 증여세(Arvs- och gåvoskatten) 폐지 논쟁은 2004년 말 의회를 뜨겁게 달궜다. 본래 상속세 폐지는 자산의 효율적 운용을 중시하는 우파 정당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이를 사회민주당(SAP) 내각이 직접 추진했다는 점은 스웨덴 정치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결단으로 기록된다.

이는 단순한 감세가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화 속에서 이케아(IKEA)와 같은 자국 기업들이 높은 세 부담을 피해 해외로 이전하는 자본 유출을 막고, 경제의 허리인 가족 기업의 승계를 보장하여 일자리라는 복지의 토대를 지키기 위한 고도의 실용주의적 선택이었다.

당시 예란 페르손(Göran Persson) 총리는 2004년 12월 16일 의회 연설에서 이념적 순결주의에 매몰된 지지층을 설득하기 위해 "상속세 폐지는 단순히 부의 대물림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기업의 연속성을 보장하여 스웨덴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실용적 결단이다(Avskaffandet av arvsskatten handlar inte om att skydda förmögenheter, utan om att säkra familjeföretagens framtid och svenska jobb)"라고 호소하며 상속세를 대물림의 부정적 의미에서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실용적 결단이라는 재정의 기법(Reframing)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그는 스웨덴 경제의 심장이 계속 뛰게 하려면 교조적인 틀에서 벗어나 실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세금의 굴레로부터 기업을 해방시키는 것이 진정한 자유와 국가 번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민당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좌파당(V)의 구드룬 쉬만(Gudrun Schyman)은 즉각적인 도덕적 반론을 제기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녀는 부유한 자들이 누릴 축복과 서민들이 느낄 상실감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대조법을 활용하여 "평등의 가치를 포기하고 자본의 요구에 굴복하는 행위(Att ge vika för kapitalets krav är att överge jämlikhetens ideal)"라며 정책의 윤리적 결함을 날카롭게 공격했다. 쉬만은 이 조치가 복지국가의 핵심인 연대를 훼손하는 배신적 행위임을 강조하며 파토스(Pathos) 짙은 언어로 의회를 흔들었다.

스웨덴 의회(Sveriges Riksdag, 릭스다그)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반면 우파의 선두 주자인 온건보수당(M)의 프레드릭 레인펠트(Fredrik Reinfeldt)는 사민당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세제의 본질적 전환을 촉구하며 논쟁의 층위를 격상시켰다. 그는 세금을 국가 운영의 재원이 아닌 개인에 대한 벌칙으로 치환하는 환유법(Metonymy)을 사용하여 "세금은 징벌이 되어서는 안 된다(Skatt får inte vara ett straff)"고 일갈했다. 레인펠트는 상속세가 개인의 노력과 기업가 정신을 억압하는 징벌적 족쇄였음을 부각함으로써, 세제 개편의 정당성을 경제적 효율성이라는 로고스(Logos)를 넘어 도덕적 정당성의 영역으로 옮겨 놓았다.

실제로 좌파 이념을 초월한 사민당의 실용적 결단은 최근 발표된 정밀한 실증 데이터를 통해 그 정당성이 입증되었다. 스톡홀름 경제대학교(SSE)의 마티아스 노르드크비스트(Mattias Nordqvist) 교수팀이 2026년 발표한 연구 'The Impact of Abolishing the Gift and Inheritance Tax on Firm Strategic Decisions and Outcomes: The Case of Sweden'은 약 37,000개 기업의 장기 데이터를 전수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2005년 상속세 폐지 이후 승계 국면에 있던 가족 기업들은 잠재적 세금 부담이 사라짐에 따라 대조군 대비 매출 성장률에서 약 8%p, 총자산 증가율에서 4%p 이상의 유의미한 격차를 벌리며 가파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 동인은 기업 소유주들이 미래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현금을 비축하거나 자산을 유동화하는 대신, 그 자본을 설비 투자와 R&D 등 생산적 재투자로 전격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제도 폐지 직후 일회성 상속세 수입은 감소했으나, 기업의 펀더멘털 강화로 인해 이들이 납부하는 법인세 총액이 대조군보다 10%p 높게 나타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상속세 폐지가 단순히 부의 대물림을 돕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활력을 되살려 복지국가를 지탱할 장기적 조세 기반을 확충하는 실용주의적 선순환의 모델이 되었음을 증명한다.

결국 사민당은 2006년 총선에서 노동자와 저소득층의 실망으로 12년 만에 정권을 잃는 결과를 맞이했으나, 이 조치는 스웨덴 기업들의 동유럽 대탈출을 막아낸 필연적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이 타협은 스웨덴이 이념보다 국익을 우선시하는 실용적 합리주의 시대로 나아가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21세기 초반의 이 논쟁은 품격 있는 의회 언어가 어떻게 이념적 양극화를 뛰어넘어 공동체의 합의를 이끄는 민주주의 방벽 역할을 든든하게 해내고 있는지를 명징하게 증명하고 있다.

스웨덴 안데르스 보리(Anders Borg) 전 재무장관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정권이 바뀐 후 스웨덴 의회의 2006년 10월 세제 개편 논쟁은 새 재무장관인 안데르스 보리(Anders Borg)가 주도한 '성장과 노동의 가치' 프레임과 이를 방어하려는 야당의 '사회적 안전망' 논리가 정면으로 충돌한 장이었다.

특히 상속세 폐지 이후 이어진 감세 정책을 둘러싸고, 온건보수당(M)의 경제 설계자 안데르스 보리는 감세를 단순한 세제 혜택이 아닌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성장을 위한 연료 (En tändvätska för tillväxt)'로 형상화하며 공세를 펼쳤다. 그는 복지국가의 비대해진 시스템이 오히려 노동 의욕을 꺾고 있다고 지적하며, 감세라는 연료를 통해 스웨덴의 성장 엔진을 다시 돌려야 한다는 '성장을 통한 노동 가치의 강화'라는 로고스(Logos)를 구축했다.

이에 맞서 사민당(SAP)의 경제적 목소리를 대변했던 토마스 외스트로스(Thomas Östros) 의원은 보리의 연료 은유를 날카로운 대조법(Contrast)으로 맞받아쳤다. 외스트로스는 보리가 주장하는 성장의 연료가 실제로는 공공 서비스라는 공동체의 집을 태워버릴 위험한 불길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Thomas Östros (SAP), 2006. 10. 25: "Den tändvätska som finansministern talar om är inte något som sätter fart på tillväxten, utan en eld som riskerar att bränna ner grunden för det välfärdshem vi byggt upp under decennier. Hur kan sänkta anslag till skolor och sjukhus för att fylla de rikas plånböcker någonsin betraktas som bränsle för framtiden? ... Ni ger skattesänkningspresenter till de rika, men samtidigt sparkar ni undan stegen för vanliga människor som försöker arbeta sig uppåt genom utbildning och trygghet (재무장관이 말하는 그 연료는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수십 년간 쌓아온 복지의 집(välfärdshem)의 토대를 태워버릴 위험이 있는 불길입니다. 부유층의 지갑을 채우기 위해 학교와 병원의 예산을 깎는 것이 어떻게 미래를 위한 연료가 될 수 있습니까? … 당신들은 부유층에게 감세라는 선물을 안겨주는 동시에, 교육과 안전망을 통해 위로 올라가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다리를 발로 차 버리고 있습니다)."

외스트로스의 이 발언은 보리 재무장관의 시장 중심적 로고스(Logos)에 대항하여, 공공 서비스의 훼손이 가져올 공동체의 비극을 파토스(Pathos) 짙은 은유로 재구성한 것이다. 그는 '연료(Tändvätska)'라는 단어를 그대로 받아치면서도 이를 '집을 태우는 불(Eld)'과 연결하는 재정의(Reframing)을 통해, 감세 정책이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사다리 걷어차기'가 될 것임을 경고했다. 이는 스웨덴 의회의 언어가 단순히 정책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비유의 전장 속에서 가치의 레드 라인을 지키는 고도의 수사학적 행위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직과 현직 재무장관이 격돌한 이 대결은 자칫 감정적으로 격해져 인신공격으로 흐를 수 있었으나, 은유와 로고스, 파토스의 수사학적 기법을 동원해 스웨덴의 미래를 '시장의 창의성'에 둘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 연대'에 둘 것인가라는 논리적 궤도 안에서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보리가 감세를 통해 성장의 역동성을 확보하자고 제안했을 때, 외스트로스는 그 성장이 공동체의 안전망을 파괴하지 않아야 한다는 레드 라인을 제시하며 논쟁의 균형을 맞췄다. 결과적으로 21세기 초반의 이 논쟁들은 품격 있는 의회 언어가 어떻게 극단적 양극화를 방지하고 공동체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민주주의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지를 명징하게 증명한 사례로 남았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뉴스핌 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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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순직' 임성근 징역 3년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집중호우 지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징역 3년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임 전 사단장이 부대원들의 위험한 수중수색을 인식하고도 이를 방치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집중호우 지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사진 = 뉴스핌DB]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27일 업무상과실치사상·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사단장 등의 상고심에서 피고인들과 이명현 특별검사 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함께 기소된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보병여단장과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에게 선고된 금고 1년 6개월, 장모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에게 선고된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도 확정됐다. 임 전 사단장 등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 내성천 일대에서 수몰 실종자 수색작전 중 안전장비를 지급하지 않은 채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을 숨지게 하고, 다른 해병대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다. 당시 사고 이후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경찰에 이첩된 수사기록을 회수하고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면서 이른바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2024년 7월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 이후 특별검사법 제정에 따라 이명현 특검팀이 지난해 7월 출범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1심은 임 전 사단장이 부대원들의 위험한 수중수색을 인식하고도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 사고를 초래했다고 판단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다만 일부 명령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는 이유무죄로 판단했다. 이유무죄란 여러 행위가 하나의 범죄로 기소된 사건에서 일부 행위에 대해 범죄 성립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나머지 행위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 판결 주문이 아닌 이유 부분에 무죄 판단을 기재하는 것을 말한다. 2심은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에 대한 유죄 판단을 유지하면서 일부 명령위반 행위를 추가로 이유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형량은 1심과 동일한 징역 3년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이러한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며 유죄 및 일부 이유무죄 판단을 모두 유지했다. hong90@newspim.com 2026-10-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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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뚫렸다…미래에셋생명, 첫 개인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미래에셋생명에서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 청약시스템이 침해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험 가입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 이력 등 민감한 정보의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확한 유출 대상과 항목,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5일 일부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사이버 침해사고를 인지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26일 새벽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는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에 침입해 파일 41개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청약시스템은 보험 가입 신청과 심사에 필요한 개인정보·건강정보 등을 입력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조회된 파일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생명은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공격 IP 차단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해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 대응의 적절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생명] 이번 사고는 유출 규모뿐 아니라 어떤 정보가 포함됐는지가 관건이다. 앞서 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연소득과 대출금액, 예금잔액, 신용등급 등 개인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정보까지 유출됐다. 보험사는 가입 심사와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건강정보도 취급하는 만큼 유출 항목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청약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수술·입원·투약 이력 등이 유출될 수 있다. 보험 가입자는 '계약 전 알릴 의무'에 따라 상품별 질문 항목에 맞춰 관련 정보를 보험사에 알린다. 청약서나 첨부서류까지 유출됐다면 개인의 병력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보험금 청구 관련 정보에 접근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진단서와 진료비 서류 등에는 구체적인 질병과 치료 내역이 담길 수 있다. 계약자 외에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의 정보가 포함됐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보험은 계약을 체결하는 사람과 보장을 받는 사람, 보험금을 받는 사람이 서로 다를 수 있어 가족정보까지 함께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가입 상품과 보장금액 등 계약정보가 유출됐다면 보험사 직원을 사칭하거나 보험금 지급·계약 변경을 빙자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추가로 요구하는 사기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유출된 정보가 명의도용과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에 악용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하거나 회사를 사칭한 전화에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제공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로 손해를 입은 경우 손해배상 및 법정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거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 고객 안전과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시스템 복구와 보안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악성코드 등 추가적인 보안 위협을 차단한 뒤 사고 경위와 개인정보 유출 규모·범위·건수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접속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비스를 다시 열었을 때 추가 정보 유출이나 고객의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거듭 확인하고 있어서다. 기존 홈페이지에서 이용하던 보험계약대출 등 보험 관련 업무는 당분간 콜센터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열었을 때 고객이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중, 삼중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유출이나 고객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없는지 확인한 뒤 홈페이지를 열 계획으로,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6-10-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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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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