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 3일 3월 소비자물가 2.2% 상승했다.
-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급등하며 석유류 가격 9.9% 올랐다.
- 유가 충격이 물류비 외식비 등 생활물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운송비·외식비로 유가 충격 영향 전망
LNG·나프타 불안에 생활물가도 비상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후속 충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농산물 가격 하락이 국제유가 급등분을 일부 흡수하면서 지난 3월 물가는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충격이 운송비, 원재료비, 외식비, 항공료 등 생활물가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졌던 물가 둔화 흐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중동 사태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 수준을 고려하면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물가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은 석유류 제품의 가격 상승이다. 3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 상승했다. 경유는 17.0%, 휘발유는 8.0% 급등했다. 이는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p) 밀어 올리는 효과를 냈다.
중동전쟁이 석 달째에 접어들면서 국제유가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배럴당 114.01달러를 기록했던 브렌트유는 지난 1일 108.17달러로 2%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105.07달러에서 101.94달러로 2.98%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주요 에너지 시설 피격 등 지정학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문제는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고유가 영향이 물류비, 원재료비, 항공유, 석유화학 제품 가격 등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유가 충격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안팎의 분석이다.
원유에 이어 액화천연가스(LNG)와 나프타 공급 차질 우려도 물가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뿐 아니라 전 세계 LNG 교역량의 약 20%, 카타르 LNG 수출의 93%를 의존하는 항로다.
LNG 공급 차질이 산업용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전쟁 이후 감소한 LNG 수요가 공장과 비료 생산시설에서 발생하고 있어, 향후 작황 부진과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쟁 이전 월평균 220만톤(t) 수준이었던 국내 나프타 공급은 평시의 85~90% 수준 회복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석유화학 원료 부족이 이어질 경우 플라스틱, 포장재, 합성섬유 등 생활재 원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같은 고유가 대응 방안의 효과가 단기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유가가 소비자가격으로 전이되는 속도를 늦추는 데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고유가 대응 방안을 마련했지만, 재정 부담이 적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장기적인 물가 상승 압박을 공식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3월 소비자물가가 2.2%로 선방했지만, 4월은 2% 중반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정을 아껴야 할 시점"이라며 "물가 대응책 외에도 대체 가능한 품목에 대한 정책이 나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