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원익이 창단 4년만에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원익은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울산 고려아연을 3대2로 꺾고 종합전적 2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창단 4년 만에 처음 거머쥔 우승(상금 2억 5000만원)이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풀세트(5국) 접전으로 치러진 역대 첫 사례로 기록됐다.

3차전 흐름의 시작은 원익 이원영 9단이었다. 1국에서 울산 고려아연 주장 안성준 9단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전승을 거두며 팀에 기선을 안겼다. 2국에서는 원익 이지현 9단이 송규상 8단과의 리턴매치에서 설욕에 성공, 원익을 우승 문턱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울산 고려아연이 반격에 나섰다. 3국에서 용병 랴오위안허 9단이 원익 김은지 9단을 꺾었고, 4국에서는 원익 용병 진위청 9단이 울산 고려아연 최재영 8단에 패하며 승부는 2대2 동점이 됐다.
모든 것을 건 최종 5국에서 원익 주장 박정환 9단이 울산 고려아연 한태희 9단을 제압하며 팀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정환 9단은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으며 팀 우승의 핵심 동력이 됐다.

박정환 9단은 "마지막까지 많이 흔들렸지만 운 좋게 이길 수 있었고, 그것이 팀 우승으로 이어져 기쁘다"며 "그동안 꾸준히 팀을 후원해주신 원익 관계자분들과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원익 이희성 감독은 "오랫동안 우승을 염원해왔는데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좋은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덕분에 값진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은 지난 시즌의 설욕이기도 하다. 원익은 2023-2024 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당시 2위였던 울산 고려아연에 1대2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반대로 정규시즌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원익이 1위 울산 고려아연을 꺾으며 복수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후반기 10연승으로 1위를 차지했던 울산 고려아연은 두 번째 우승 도전을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시상식은 오는 4월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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