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하이웨이' 전형으로 '세 자릿수' 충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일제히 시작하며 미래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 선점에 돌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적자 여파로 중단했던 비메모리 분야 신입 채용을 1년 만에 재개했으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인재 접근성을 강화한 '하이웨이(hy-way)' 전형을 통해 세 자릿수 규모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상반기 채용에서 메모리사업부뿐만 아니라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의 모집을 다시 포함시켰다. 지난해 수주 부진과 적자로 인력 효율화에 집중하며 신입 채용을 건너뛰었던 비메모리 사업부가 인력 확충에 나선 것은 업황 회복에 따른 인재 확보가 우선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부는 하반기 2나노 공정 양산과 미국 테일러 신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실무 인력 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채에서 CTO 산하 반도체연구소와 AI센터 등 4개 사업부에서 11개 직무의 인재를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다. 업계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생산 시 파운드리 초미세 공정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사업의 적자 폭을 줄이며 인재 선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까지 학사 이상 졸업자 및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이웨이' 신입 채용 지원서를 받는다. 모집 분야는 설계, 소자, 양산기술, 연구개발(R&D) 공정 등 총 26개 직무이며 이천, 청주, 서울 등 주요 거점에서 근무하게 된다. 특히 이번 채용부터는 모든 직무에 영문 기술서(JD)를 제공해 글로벌 인재들의 지원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지원자들의 직무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11개 대학을 순회하는 설명회와 이동형 체험 부스인 'AI 반도체 드림 버스'를 운영 중이다. 서류 합격자는 4월 중 인적성 검사와 AI 화상 인터뷰를 거쳐 5월 최종 면접을 치르게 되며, 합격자는 오는 7~8월 중 입사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새로운 채용 브랜드인 '탤런트 허브'를 통해 지역과 국경의 한계를 넘는 우수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적자로 인해 멈췄던 채용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것은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라며 "HBM과 파운드리 등 차세대 공정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누가 더 우수한 엔지니어를 먼저 확보하느냐가 향후 시장 주도권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