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이언, 대체 발탁 1순위 급부상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손주영(LG)이 결국 8강전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손주영의 팔꿈치 상태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오늘 한국으로 귀국해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며, 미국으로 이동하는 대표팀과는 동행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체 선수 발탁 여부는 향후 정밀 진단 결과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전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C조 최종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정상적인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1회만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갑작스러운 선발 투수 교체라는 변수 속에서도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뒤이어 등판한 노경은(SSG)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분위기를 잡았고, 타선도 힘을 보태며 7-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C조에서 2위를 차지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일 자정 무렵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손주영을 제외한 선수단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8강전을 준비한다. 한국은 14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D조 1위 팀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손주영의 이탈 가능성은 대표팀 마운드 운영에 변수가 될 수 있지만, WBC 특유의 선수 교체 규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를 통과한 팀에 한해 '예비 투수 명단'을 활용해 투수를 교체할 수 있는 특별 규정이 적용된다.

예비 투수 명단에는 최대 6명의 선수를 등록할 수 있으며, 2라운드에 진출한 팀은 이 가운데 최대 4명까지 기존 투수와 교체할 수 있다. 만약 4강에 진출할 경우 추가로 2명을 더 교체할 수 있어 총 6명까지 투수 교체가 가능하다.
현재 손주영의 대체 선수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이다. 한국계 투수인 그는 당초 대표팀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달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1라운드 출전이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몸 상태가 상당 부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8일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1이닝 동안 1안타와 1볼넷을 기록했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 경기에서 최고 시속 약 159㎞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이 밖에도 예비 투수 명단에는 국내파 투수들도 포함돼 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 문동주(한화) 역시 대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좌완 강속구 투수로 평가받는 배찬승(삼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