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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석유 가격 대응 필요하면 추경…국채 발행 없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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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에 유가·환율·증시 '롤러코스터'
석유 최고가격제 금주 시행…유류세 인하 검토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정부가 석유 가격 관리와 민생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필요할 경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제9회 국무회의에서 중동 정세에 따른 경제 대응 방안을 보고하며 "현재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수준으로 매우 큰 상황"이라며 "이러한 변동성이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부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3.10 photo@newspim.com

구 부총리는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 이후 다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브렌트유는 전날 배럴당 102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이날 오전 기준 약 9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0달러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두바이유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전날 기준 휘발유 리터당 1904원, 경유 1928원 수준이다. 정부는 유가 상승이 연료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과 화물차 운송업자, 농어민, 택배업자 등 유가 상승 영향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시장도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 6% 하락했다가 이날 장 초반 5% 이상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 1495원까지 상승한 뒤 이날 오전 1470원대로 내려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하루 사이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정부는 에너지 시장 대응을 위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이번 주 내 시행할 계획이다. 매점매석을 막기 위한 고시도 함께 추진해 담합이나 불법 유통 등 시장 교란 행위를 점검할 방침이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와 소비자 직접 지원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구 부총리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유 공급 위험에 대비해 중동 외 지역에서의 원유 수입 확대, 국제 공동 비축유 구매권 행사, 석유공사 해외 생산분 도입 등을 통해 공급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3.09 pangbin@newspim.com

이날 회의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재정 지원 필요성도 논의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류세를 인하하고,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직접 지원하는 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재정 지원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유가 상승분이 실제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데 통상 약 2주 정도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최고가격제 시행이 지연될 경우 그만큼 적용 기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고가격제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유사 손실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가격 인상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 이익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결국 소비자 직접 지원을 위해서는 추경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구 부총리는 "기존 예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하다면 그런(추경) 부분까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고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거래세 증가 등으로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통령 지침을 받아 적정 규모라면 국채 발행 없이도 (추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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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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