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매출 비중 높은 게임사 수익성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구글이 자사 앱 마켓 '구글플레이'의 수수료를 낮추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게임 업계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모바일 게임과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4일(현지시각) 자사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의 인앱 결제(앱 내 결제)수수료를 기존 최대 30% 수준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구글의 새 수수료 정책은 올해 6월30일까지 미국·영국·유럽, 9월30일까지 호주, 12월31일까지 한국·일본 순으로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내년 9월30일까지는 전 세계에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 앱마켓 수수료는 대표적인 비용 부담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 인앱결제를 기반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해 온 국내 게임사들은 그동안 30%에 달하는 인앱결제 수수료를 부담해 왔다.
특히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 등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게임사들은 비용 구조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수백억 원대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넷마블은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게임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매출 비중이 90%를 상회하고 인앱결제 비중도 약 80%에 달한다.
넷마블의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매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는데, 올해부터 구글 수수료가 낮아지면 해외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 4분기만 해도 해당 회사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총 매출 대비 44%에 달한다.
구글의 수수료 인하 결정에 대해서 엔씨 측은 "플랫폼 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이익률 개선이 예상되나, 이미 도입한 자체 결제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외부 인식보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63.5%다.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7% 정도에 달한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누적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74%에 달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신규 앱 설치 건에 15~20% 수수료를, 기존 설치된 앱에 20~25% 수수료를 적용받으면 기존 수수료 대비 절감한 수수료가 매출액으로 인식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적으로도 이번 정책 변화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다"라며 "타 플랫폼도 수수료 인하에 동참한다면 게임 업계의 전반적인 매출 창출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데브시스터즈는 2025년 3분기 기준 모바일 매출 비중은 95%에 달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가 올 12월부터 진행되는 만큼 실질적인 효과는 2027년부터 체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블유게임즈의 2025년 3분기 기준 모바일 매출 비중은 62.5%에 달한다.
더블유게임즈는 앱마켓 수수료 정책 완화가 이어질 경우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추가적인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도 다양한 결제 채널 확대를 통해 플랫폼 비용 구조를 지속적으로 효율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구글의 앱마켓 정책 변화가 모바일 사업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특히 제3자 결제 도입 확대와 주요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수수료 정책 변화는 전반적인 비용 구조 측면에서 의미 있는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수수료율 인하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번 정책 변화가 모바일 게임 중심 사업 구조를 가진 국내 게임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수료가 비용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인하 폭이 실제 매출에 반영될 경우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앱 결제 수수료 인하는 게임사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 기업들에게 이번 앱마켓 수수료 인하는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증권사들도 앱마켓 수수료 인하에 따른 게임사들의 수혜를 전망하고 있다.
최승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으로 게임사들의 2027년 평균 영업이익은 0~20%, 영업이익률은 0~3%p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앱 수수료 인하가 게임사들의 즉각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앱 수수료 인하는 퍼블리셔와 개발사 모두에게 큰 수혜로 이어져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모바일 수수료율을 17%로 가정하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7%p 상승하게 된다. 특히 모바일 비중이 높은 게임사의 개선 폭이 높다"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