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시프린, 11위로 최악의 부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여자 알파인스키의 간판 김소희(서울시청)가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 올랐지만, 기대했던 반등을 이루지는 못했다.
김소희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 스키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26초42를 기록했다. 완주한 54명 가운데 42위다.

알파인스키 대회전은 두 차례 코스를 내려온 뒤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이날 경기는 코스 난도가 높아 출전 선수 76명 중 22명이 완주에 실패할 정도로 까다로웠다. 김소희는 끝까지 레이스를 마치며 완주에는 성공했지만,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소희는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이다. 소치에서 52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45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33위를 기록하며 매 대회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33위는 한국 알파인스키 대회전 종목의 올림픽 최고 순위 타이기록이다.
이 기록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 대회전에서 허승욱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대회전에서 오재은이 세운 바 있다. 전날 남자 경기에 출전한 정동현(하이원리조트)도 3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날 김소희는 1차 시기에서 1분09초5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중간 순위 48위에 자리했다. 2차 시기에서 순위 상승을 노렸지만 1분16초83으로 1차보다 7초 이상 늦은 기록을 내며 최종 4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박서윤(한국체대)은 두 차례 모두 넘어지며 완주에 실패했다.
금메달은 개최국 이탈리아의 페데리카 브리뇨네가 차지했다. 그는 2분13초50의 기록으로 가장 빠른 합산 기록을 세웠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브리뇨네는 안방에서 정상에 오르며 설욕에 성공했고, 1990년생으로 올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기록도 새로 썼다. 또한 이번 대회 슈퍼대회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베이징 대회 금메달리스트 사라 헥토르(스웨덴)는 테아 루이스 스트예르네순드(노르웨이)과 나란히 2분14초12를 기록해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스키 여제'로 불리는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2분14초42로 11위에 그치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107승으로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림픽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의 올림픽 금메달은 2014년 소치 대회 회전과 2018년 평창 대회 대회전에서 따낸 두 개다. 이번 대회에서도 팀 복합 경기 4위에 이어 개인전 대회전에서도 입상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