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불응 시 투쟁 예고, 대화 촉구
[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이 한화오션에 원청 교섭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웰리브지회는 12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단식과 고공농성 등 20년에 걸친 투쟁의 결과로 노조법 개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하청노동자의 교섭권은 막혀 있다"며 "노동부 시행령이 교섭창구 단일화를 적용해 원청과의 교섭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거통고하청지회는 2022년과 2025년 중앙노동위원회 및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한화오션의 사용자성을 인정받았으나 한화오션이 이를 부정하고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행정기관의 판정과 법원의 판단을 무시한 채 교섭을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모든 노동자의 임금·고용·안전 등 결정권은 원청인 한화오션에 있다"고 직격했다.
이날은 거통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가 올해 첫 단체교섭 자리를 마련하고 한화오션의 교섭참여를 기다린 첫날이었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교섭 자리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한화오션이 대외적으로는 원·하청 상생협력을 선언했지만 실제 교섭에는 나서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며 "기업 이미지 개선용 행보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날 센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개정 노조법이 시행되는 다음달 10일 이전까지 한화오션이 교섭에 응해야 한다"며 "단체교섭이 끝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투쟁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하청노동자가 헌법상 권리인 단체교섭권을 보장받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서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한화오션은 지금이라도 노조와의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