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불의의 충돌 사고를 당한 김길리(성남시청)는 큰 부상을 피해 남은 종목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계주 2000m 준결승에서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을 내세웠다. 경기 초반 최민정이 3위로 출발했고, 김길리가 3위에서 2위까지 끌어올리며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황대헌과 임종언도 미국을 뒤쫓으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중반 변수가 발생했다. 선두를 달리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넘어졌고, 김길리는 피할 틈 없이 정면으로 부딪혔다. 펜스에 부딪히며 쓰러진 김길리는 넘어진 상태에서도 손을 뻗어 최민정과 터치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앞서간 캐나다와 벨기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한국은 조 3위로 골인하며 결승 A조 진출에 실패했다.
김길리는 통증으로 파이널B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노도희(화성시청)가 대신 레이스에 나섰다.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 직후 어드밴스 적용을 요청했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상 충돌 당시 1·2위 위치에 있어야 구제가 가능했다. 당시 한국은 3위였기 때문에 판정은 유지됐다.
김길리는 이날 경기 직후 오른팔 통증을 호소했지만 남은 경기인 여자 500m·1000m·1500m 개인전과 3000m 계주에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규정상 명확했기 때문에 판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불가항력적인 사고였다"며 "선수들이 2위와 동일선상으로 봤다. 어드밴스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공식 항의했지만, 심판은 3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충돌 상황에 대해 "1위로 달리던 미국 선수가 넘어지며 피하지 못하고 김길리가 걸려 넘어졌다"며 "결국 이런 상황들 때문에 쇼트트랙에 변수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2위로 달렸다면 어드밴스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 대표팀이 잘하면 우리가 다 같이 잘한 것이고, 못하면 다 같이 못한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우리가 좀 잘 못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