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오는 6월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산진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이상호 전 청와대 행정관이 부산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용역에서 경부선 KTX 정차가 제외된 것과 관련해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시민을 기만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행정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부전역을 부산 철도교통의 허브라 부르면서 대한민국 철도의 대동맥인 경부선 KTX를 뺀 것은 핵심을 의도적으로 빠뜨린 반쪽짜리 정책"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KTX 없는 복합환승센터는 단팥 없는 단팥빵"이라고 비유하며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의 무책임을 맹 비난했다.

부산시는 최근 추진 중인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에서 사업비 부담을 이유로 경부선 KTX 정차를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이 전 행정관은 "이는 신중한 판단이 아니라 책임 회피의 결과"라며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정성국·이헌승 국회의원 모두가 이번 사안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부전역 KTX 정차를 요구한 시민 서명만 40만 명이 넘는데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국토부와 기재부를 상대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시민은 알지 못한다"며 "결국 '어렵다'는 한마디로 포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부산시가 제시한 '추가 사업비 5000억 원' 주장에 대해 "그 금액은 못 하는 이유가 아니라 안 하려는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행정관은 "2026년 지방선거 전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실현될 경우 연 5조 원 규모의 재정지원이 가능해진다"며 "경부선 KTX 정차는 충분히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전역 KTX 정차는 단순한 비용·편익(B/C)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교통복지, 남부권 관광수도로서의 미래 비전이 걸린 문제"라며 "행정이 아닌 정치가 결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부선 KTX가 이번 용역 단계에서 제외될 경우 향후 기본계획·실시설계에 반영되기 어렵다"고 우려하며 "지금 빼고 나중에 논의하겠다는 말은 행정의 가장 무책임한 표현이다. 부전역 환승센터는 시작부터 반쪽짜리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행정관은 "부전역 복합환승센터에는 KTX 정차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시민의 요구를 외면한 행정과 정치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부산은 '안 된다'가 아닌 '해낸다'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은 부전역 개발 사업의 향배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향후 부산시정과 지역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