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성과로 소비 및 투자 증가, 꾸준한 성장 예상...비관적이지 않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현 회계연도(2025/26 회계연도, 2025년 4월~2026년 3월) 7.4%에 이어 차기 회계연도에는 6.8~7.2% 사이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이 존재하지만 정책 개혁과 국내 소비 및 투자 증가가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29일(현지 시간)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ET) 등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이날 공개한 경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인도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 체제에서 초기 수혜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며 "(그러나 예상이 빗나가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일련의 구조 개혁과 정책 조치 덕분에 오히려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었다"고 밝혔다.
시타라만 장관은 "최근 수년간 진행해 온 정책 개혁의 누적된 영향이 인도 경제의 중기적 성장 잠재력을 7% 가까이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6.3%, 내년에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정부는 차기 회계연도의 성장률 전망치는 현 회계연도 대비 소폭 둔화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인도에 있어 글로벌 상황은 즉각적인 거시경제적 스트레스라기보다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 주요 교역 상대국의 성장 둔화, 관세로 인한 무역 차질, 자본 흐름의 변동성이 수출과 투자 심리에 간헐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개혁 성과에 따른 국내 소비 및 투자 증가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신중한 접근은 필요하지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 경제는 2023/24 회계연도에 9.2%, 2024/25 회계연도에 6.5% 성장했다.
현 회계연도 들어서는 1분기(4~6월)에 7.8%, 2분기(7~9월) 8.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에 5개 분기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6개 분기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8% 성장한 뒤 하반기에는 6.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지난해 8월 말부터 미국으로부터 50%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인도에 대해 25%의 국가별 상호 관세에 더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한 수출 부진과 그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직접세(소득세) 및 간접세(상품 및 서비스세, GST)를 개편했다. 국내 수요 진작으로 수출 감소 영향을 상쇄하겠다는 목표였다.
인도 중앙은행(RBI)도 성장 지원을 위해 지난해 총 4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레포 금리)를 1.25%포인트 인하했다. 식품 가격 하락 등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RBI의 통화 정책 완화에 여지를 제공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과의 협상이 올해 중 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라 외부 전선에서 오는 불확실성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현 회계연도 및 차기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현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의 6.6%에서 7.3%로, 차기 회계연도 전망치는 6.2%에서 6.4%로 높아졌다.
아시아개발은행은 현 회계연도 전망치로 7.2%, 피치는 7.4%를 제시했다.
RBI는 현 회계연도 전망치를 6.8%에서 7.3%로 상향 조정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