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는 30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2026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도서 대출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살리고 국가 지식 경쟁력을 강화하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도서관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2026년 도서관 정책에는 총 899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경기 침체에 따른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전년 대비 약 6% 증액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예산의 72%인 6517억 원을 '공동체 활력, 연대·협력 플랫폼' 분야에 집중 배정했다는 것이다. 이는 도서관을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기존 공공도서관 평가는 얼마나 큰 건물을 지었느냐는 '외형적 성장'에 치중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공간 및 시설 혁신' 배점을 낮추는 대신, 서비스의 질을 결정하는 '사서 교육'과 '인력 확충' 배점을 높였다. '지역서점 협력' 지표를 신설해 공공도서관이 지역 독서 생태계의 '맏형' 역할을 하도록 했다.
올해 8월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가 열린다. 전 세계 100여 개국 3,000여 명의 전문가가 모이는 이 대회는 K-팝, K-무비에 이어 한국의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K-도서관' 서비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도서관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사서 자격 제도도 개편된다. 위원회는 2급 정사서 자격 취득을 위한 전공 이수 학점을 51학점으로 상향하고, 120시간의 현장 실습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데이터 전문 사서 교육과정을 신설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전문 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윤희윤 위원장은 "2026년은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개최와 '도서관의 날' 행사를 통해 '케이-도서관'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해"라며, "이번에 논의한 사서 역량 강화 방안과 시행계획들이 도서관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위원회가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김용섭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이번에 확정된 계획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어 도서관이 국민의 삶을 바꾸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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