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200 HBM 독점 납품 소식…시장 목표주가 140만원까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SK하이닉스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주가 80만 원 선을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단독 공급 소식과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맞물리며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SK하이닉스의 급등은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을 견인하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하는 기폭제가 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70%(6만4000원) 상승한 80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을 포함해 종가 기준으로도 80만 원을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오는 29일 예정된 지난해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번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MS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계약 소식을 꼽는다. SK하이닉스는 MS가 개발한 자체 AI 칩 '마이아200'에 HBM을 단독으로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엔비디아 중심의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대형 빅테크 기업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급 계약이 특정 업체에 국한되었던 공급 병목 현상을 완화하는 동시에 반도체 생산 기업이 가격 결정권을 갖는 공급자 우위의 환경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금융권의 우호적인 전망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IB인 씨티그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4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각각 120%, 90%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국내 증시 전반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26p(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시대를 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코스피 상승분 중 상당 부분이 반도체 종목의 기여에 따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