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정부의 광역 행정통합 기조에 맞춰 "광역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 간 통합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며 '원주-횡성 통합시' 구상을 공식 제안했다.
원강수 시장은 26일 긴급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국무총리의 광역 통합 인센티브 정책을 언급하며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5극 지역에 집중된 통합 논의와 인센티브가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는 역차별 우려로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역 행정통합에만 대규모 재정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산업 활성화 인센티브를 집중할 것이 아니라, 기초자치단체 통합에도 광역에 준하는 지원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강원특별법에 기초자치단체 통합 인센티브를 포함해 달라"고 정부와 강원특별자치도에 건의했다.

원 시장은 "그렇게 된다면 강원특별자치도가 통합 논의의 변방이 아니라 설계자이자 국가 성장전략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시장은 특히 '원주–횡성 통합시'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원주가 비수도권 거점도시로 꼽힌 점을 언급하며,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비수도권 대도시에 지원을 집중하라는 제안 속에 원주가 포함된 것은 통합 논의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원주–횡성 통합 시 기대되는 효과로 원주공항 국제공항 승격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 5번 국도 6차선 확장 등 원주-횡성 간 교통망 확충, 원주의 AI 산업과 횡성의 미래모빌리티 산업 간 시너지 극대화, 상수원보호구역 등 공동 현안의 해결 능력 제고 등을 꼽았다.
또한 "재정 인센티브가 광역에 준해 적용된다면 의료·교육시설 확충, 농촌지역 대중교통망 확대 등 생활 SOC 개선에 재원을 투입해 횡성 주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 측면에서도 "입주기업 고용보조금, 교육훈련 지원, 토지임대료 및 지방세 감면, 규제 정비 등 정부 인센티브가 집중되면 AI, 반도체, 첨단의료기기, 미래모빌리티 등 미래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촉진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 청년층 유입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원 시장은 원주와 횡성이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임을 강조했다. 그는 "통학·통근 인구가 두 지역을 일상적으로 오가고 있으며, 의료서비스도 1차는 횡성, 상급진료는 원주에서 받는 구조가 자리 잡혀 있다"며 "원주추모공원 공동 이용, 시내버스 노선 연계, 문화·예술·전통시장·백화점·스포츠·레저 인프라 공유 등 생활 전반에서 두 지역은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주-횡성 통합은 행정구역 조정을 넘어 양 시군 모두에게 성장과 확장, 지속가능성, 도시 위상 강화를 제공하는 미래지향적인 선택"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가 지향하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전략과도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부는 이른바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 아래 초광역 권역과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통합·연계 정책과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어, 비수도권 거점도시와 인구감소 지역의 대응 전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런 가운데 원주–횡성 통합 논의는 강원특별자치도가 통합 논의의 틀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방행정과 인구정책 관련 연구에서는 기초자치단체 통합이 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에 대응하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실제 효과는 지역 간 생활권 연계성, 주민 수용성, 이익 공유 방식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주와 횡성처럼 이미 생활권을 공유하는 지역의 경우 광역 인프라 확충, 산업 시너지, 행정 효율화 등의 장점이 기대되는 만큼 구체적인 통합 논의 과정에서 장기 비전과 갈등 조정 장치, 주민 참여 절차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원강수 시장은 "국가의 생존전략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원주와 횡성 주민 모두가 국가적 아젠다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며 "지금이 통합 논의의 적기이며, 이 기회를 살려 41만 통합도시로 공동 번영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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