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2개씩 50개 수량 제한...1만2000원 고가에도 완판 잇따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업계를 강타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특급호텔로 확산하고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 이어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The Plaza)가 호텔 수석 파티시에가 직접 만든 특제 레시피를 앞세운 프리미엄 두바이식(式) 디저트를 출시하며 두쫀쿠 경쟁에 합류했다. 일반 디저트 가게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준비 수량이 빠르게 팔려나가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더 플라자, '하루 50개 한정' 판매…2시간 만에 완판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 호텔은 지난 19일부터 '피스타치오 쫀득 쿠키' 판매를 시작했다.
호텔 수석 파티시에가 직접 배합한 레시피를 적용한 이 제품은 최고급 피스타치오 원물 페이스트를 사용해 피스타치오 본연의 깊고 진한 고소함을 구현해 품질을 차별화했다. 또 카다이프의 본고장 튀르키예에서 직수입한 정통 면으로 바삭한 식감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판매 전략은 '희소성'에 방점을 찍었다. 하루 판매량을 50개로 한정하고고 1인당 구매 수량도 2개로 제한했다. 그러한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동안 하루 준비 수량이 모두 소진되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점심시간 판매 개시 후 2시간 이내에 전량이 소진될 만큼 현재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는 것이 호텔 측 설명이다.
호텔 측은 "외국인 고객들의 요청에 화답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판매 2시간 이내에 모두 제품이 팔려나가는 등 폭발적인 수요와 피스타치오 등 원재료 수급난에 따라 향후 수량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싸도 산다"…당분간 '두쫀쿠 경쟁' 지속될 듯
주목할 점은 판매 가격이다. 더 플라자의 피스타치오 쫀득 쿠키는 개당 1만2000원로 책정됐다. 현재 두쫀쿠를 판매 중인 경쟁사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경우 두쫀쿠 3개가 한 세트로 구성돼 2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주로 5000~7000원대에 형성된 일반 디저트 전문점 제품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이어지는 것은 호텔이라는 공간이 주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문화가 결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SNS에서는 쿠키를 반으로 갈라 쫀득하게 늘어나는 모습을 촬영해 공유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고, 판매 매장과 재고 보유 현황을 정리한 '두쫀쿠 지도'까지 등장했다.
비싼 가격에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역시 '두쫀쿠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루 판매량을 20개로 제한하며 이른바 '오픈런(Open run)'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호텔 베이커리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거나 순식간에 매진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 역시 프렌치 레스토랑 코스 메뉴에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 '피스타치오 초코 기모드'를 포함하며 사실상 두쫀쿠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일반 자영업자를 시작으로 외식·식품·편의점·호텔업계까지 잇따라 관련 메뉴를 선보이면서 피스타치오 등 주요 재료의 수급난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당분간 편의점, 식품·외식업계, 호텔업계 중심으로 한 '두쫀쿠 대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