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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피지컬 AI' 사업은 특정집단의 이권사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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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출 전북대 의대 교수

대한민국 미래에 재를 뿌리고 있는 수도권 집중이라는 시폐(時弊)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가장 절실한 시대정신이다.

홍성출 전북대 의대 교수

국가균형발전은 단순히 지역 배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과밀과 지방 소멸이라는 위기 해결을 위한 국가 생존 전략이다. 정부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국가균형발전을 국정 핵심 철학으로 추진하고 있고, 이 정책 일환으로 '피지컬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추진되고 있는 피지컬 AI 사업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 사업이 전라북도를 배려한 국책 사업인지, 아니면 전북이라는 이름을 빌려 특정 집단의 이권을 추구하는 거대한 사기 국책사업인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전라북도와 정동영 의원실은 피지컬 AI 사업이 전북에 최소 1조원 이상의 대규모 국책 연구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사업비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이 사업은 전북과 전혀 관련 없는 사업이라는 것이 금방 드러난다.

피지컬 AI 사업의 연구비는 전액 카이스트와 성균관대로 가고, 산업체는 네이버와 현대자동차에만 막대한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반면 전북대학교는 사실상 땅과 건물만 제공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고, 전북의 기업에는 어떠한 지원조차 없다. 이러한 사업이 어떻게 '전북을 위한 국책사업'이라 부를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상식적으로 국책사업이 특정 지역의 이름을 달고 추진된다면, 그 연구비와 사업화 자금 대부분은 해당 지역 대학과 기업에 집행하고, 그 성과와 혜택 역시 해당 지역 산업 생태계에 귀속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사업은 명실상부한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피지컬 AI 사업의 구조는 전북지역 대학과 기업은 어떠한 혜택도 없고, 수도권 대기업과 대학이 수혜자가 되고 있다.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AI 분야에서 이미 막강한 자본과 인력을 보유한 대기업에 거액의 공적 자금이 몰아주면서도, 이들 기업은 전북 지역에 실질적인 사업장 확장이나 고용 창출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만약 이들이 전북에 대규모 연구소나 생산시설을 신설하고 지역 산업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라도 있다면 이해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려진 계획은 전북대의 땅과 건물을 사용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지역 발전과는 거리가 먼 방식이다.

과거 유신독재 시절이나 5공화국 시절에도 이와 같이 노골적인 정경유착형 국책사업은 없었다. 아니 대한민국 건국 이래 단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왜 이토록 전라북도는 배제되고 특정 대기업만이 혜택을 받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사업이 과연 전북 발전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이해관계가 작동한 결과인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에 필자는 피지컬 AI 사업에 대해 전북 정치권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한다. 어려운 전북 여건을 고려해 정부가 배정한 국책사업 예산을 빼돌려 자신의 모교에 연구비 살뜰하게 챙겨주고 있는 김관영 지사의 눈물겨운 모교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필자는 김관영 지사에게 이번 기회에 전라북도지사 그만하시고, 성균관대 동문회 회장으로 새출발을 권하고 싶다. 나아가 피지컬 AI 사업 설계에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정동영 장관, 그리고 실무와 정책 조율의 핵심에 있는 박승대 보좌관은 이 사업이 어떻게 전라북도의 이익으로 귀결되는지 도민 앞에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

피지컬 AI 사업이 진정으로 전북을 위한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전북지역 대학과 기업이 주체가 되는 구조로 전면 재설계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 사업은 '낙후된 전북을 팔아 자신의 거대한 이권을 챙긴 매우 중차대한 권력형 비리사업이었다'고 대한민국 역사는 기록할 것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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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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