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에 대해 주요 고객사 발주 지연과 해운 운임 하락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지만, 관계사 설비 투자 확대와 챗GPT 리셀·데이터센터 신사업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삼성SDS의 2025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해 컨센서스를 약 3.8%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IT서비스 부문에서는 클라우드 매출이 14.7% 증가하는 고성장을 이어갔지만, 주요 고객사의 시스템통합(SI)·ITO 발주 지연으로 전체 IT서비스 매출 증가는 2.3%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IT서비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늘었으나, 해상 운임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물류 부문 영업이익이 12.2% 감소하면서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은 6.9%에 그쳐 컨센서스보다 5.9%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매출 성장 가이던스는 한 자리대 중후반으로 낮아졌으나, 관계사 설비 투자 확대와 챗GPT 리셀·데이터센터 신사업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 가동과 챗GPT 리셀링은 올해부터 매출에 반영되며 단기 실적에도 일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구미 AI 데이터센터나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 대형 프로젝트는 2029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어 본격적인 실적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계사 IT 투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될 전망으로, 성장 모멘텀 역시 하반기 이후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GPU 구매 증가로 연간 설비투자(CAPEX)가 지난해 3648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으로 증가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한 자리대 중반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고 봤다. 오 연구원은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국내외 IT서비스 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 20.6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2026년 상반기 성장률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주요 고객사 수주 집행으로 성장률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6년 기준 P/E는 15.2배로 글로벌 기업 대비 밸류에시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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