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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올해 '에이전트' 전환 선언했지만…AI 서비스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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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대표, '에이전트 AI'로 올해 성장 선언
'4K 클러스터' 구축 통한 인프라 승부수도
독파모 '프롬 스크래치' 기준 놓고 공방
정부, 오는 15일 전후 '독파모 1차 평가' 발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올해 커머스를 중심으로 '에이전트 AI' 도입을 확대하고,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연초부터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둘러싼 독자성 논란이 불거지며 과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보안과 안전 등 '신뢰' 기반 서비스를 핵심 키워드로 전면에 내세웠다. 최 대표는 별도 CEO 레터를 통해 보안 위협과 해킹 시도가 잇따르는 환경 속에서 네이버가 사용자로부터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데이터 보호와 서비스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유지해 온 점을 강조했다.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통신 업계 전반에서 보안 이슈가 불거진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온 서비스 AI'를 내세워 검색·커머스·콘텐츠 전반에 AI를 적용했고, 별도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 등을 통해 AI를 서비스 구조에 결합해 왔다. 네이버는 올해 이를 하나의 통합된 에이전트 형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으로, 이용자의 검색과 탐색을 실제 행동과 실행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DAN25' 컨퍼런스 현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 방향성으로 '에이전트(Agent) 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 '에이전트 N' 도입 본격화…통합검색으로 실행형 AI 전환

네이버가 올해를 기점으로 제시한 '에이전트 N(Agent N)' 전략의 핵심은 검색 서비스의 역할 변화다. 기존 검색이 정보 탐색과 트래픽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에이전트 AI 도입 이후에는 검색 결과가 실제 행동과 실행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지향한다.

우선 적용 분야는 커머스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쇼핑 에이전트는 단순 상품 추천을 넘어 이용자의 검색 맥락과 이전 행동을 종합해 비교·선택·구매 과정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용자가 검색 결과를 다시 클릭하고 이동하는 과정을 줄이고, 검색 단계에서 바로 구매 결정까지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것이 목표다.

올 2분기에는 통합검색에 'AI 탭'을 도입한다. 기존 텍스트·링크 중심의 검색 결과 화면에 AI 기반 요약·추천·행동 제안을 결합해 예약·구매·신청 등 실행 단계로의 연결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검색 결과 노출 수나 클릭률보다 전환율, 체류 시간, 실행 성과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지표가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변화는 네이버의 광고·커머스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컨퍼런스 'DAN25' 현장.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서비스 통합 실행형 AI '에이전트(Agent) 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TV]

시장에서는 올해도 커머스 부문이 네이버 실적의 핵심 축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AI를 통해 검색·탐색 흐름을 구매 전환으로 더 촘촘히 연결하고, 추천·광고·결제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커머스 수익성 개선과 맞물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캐시카우인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으로 탄탄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AI 브리핑, AD Boost 등 AI를 접목한 서비스가 이용자 트래픽 향상과 실적 성장에 조금씩 반영되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가 기대되며,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커머스 및 로컬 데이터와 접목해 AI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반사이익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신규 설치와 이용자 수가 증가하는 등의 반사이익을 누렸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지난해 11월 1,625만명에서 작년 말 1,479만명으로 약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지난해 12월 2~4주(8~28일) 쇼핑 부문 신규 설치 1위를 기록했고, 주간 이용자 수는 지난달 3주차 375만명으로 전월 4주차 325만명 대비 15.2% 증가했다.

나아가 쿠팡 주간 결제 추정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첫 주(2025년 11월 24~30일) 약 1조2,096억4,000만원에서 한 달 뒤(2025년 12월 22~28일) 약 9,561억7,800만원으로 7.13% 감소했고, 월간 결제 추정액도 지난해 11월 약 4조4,735억2,000만원에서 지난달 4조3,373억1,000만원으로 3.04% 줄었다.

시장에서는 올해 네이버 커머스 사업이 AI 기반 추천 고도화와 멤버십 강화 전략을 축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콘텐츠·커머스를 연결하는 구조적 강점을 보유한 데다, 에이전트 AI 도입을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과 전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쿠팡 사태 범부처 TF 킥오프 회의 모습. [사진=뉴스핌DB]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중심으로 한 락인 전략이 커머스 광고와 판매 매출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네이버 커머스 부문이 거래액 성장뿐 아니라 커머스 광고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추천과 쇼핑 에이전트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기존 검색 광고 중심 구조에서 커머스 연계 광고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스포티파이 제휴를 통해 12월부터 멤버십 가입자 수가 유의미하게 순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포인트 적립 중심 커머스 전략에서 멤버십 혜택 강화를 통한 유저 락인 증대로 커머스 전략이 변모할 것이 기대된다. 올해 멤버십 매출은 27% 성장, 판매 매출은 21%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네이버, B200 기반 '4K 클러스터' 구축…독자 AI 모델 논란은 변수

AI 인프라 투자도 올해 네이버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각된다. 네이버는 최근 엔비디아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GPU인 B200 4,000장을 바탕으로 'B200 4K 클러스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B200 4K 클러스터는 냉각·전력·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을 집약해 대규모 병렬 연산과 고속 통신을 전제로 설계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B200 4K 클러스터는 720억개(72B) 파라미터 규모 모델을 학습할 때 기존 A100 기반 인프라(2,048장)로 약 18개월이 걸리던 것을 약 1.5개월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네이버는 2019년 엔비디아의 초고성능 AI 슈퍼컴퓨터인 '슈퍼팟' 상용화 이후 초고성능 GPU 클러스터 설계 및 운영 측면에서 대규모 GPU 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성능을 끌어내는 '클러스터링' 분야의 실증 경험을 쌓아 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번 인프라 구축을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기반과 AI 자립·주권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표현하며, "네이버는 빠른 학습과 반복 실험이 가능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보다 유연하게 적용해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클러스터 인프라를 독자 AI 모델 성능 개선뿐 아니라 에이전트 AI와 커머스·검색 서비스에 적용되는 실시간 추론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해당 인프라를 바탕으로 내부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공공·기업 대상 AI 전환(AX) 사업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성장 전략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일례로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네이버의 모델 개발 방식이 '프롬 스크래치'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모델 비전 인코더 레이어가 알리바바 큐웬(Qwen) 2.5 모델과 코사인 유사도 99.5%를 기록했고, 오디오 인코더는 사실상 원본과 동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외부 오픈소스 인코더와 가중치 활용을 두고 업계 내 이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네이버는 핵심 모델은 독자적으로 개발했으며 해당 요소들은 교체 가능한 구성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멀티모달 모델 구성 과정에서 성능이 검증된 외부 오픈소스 인코더를 활용했지만 이는 교체 가능한 구성 요소이며 모델의 핵심 경쟁력과는 구분된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나아가 네이버는 추론 코드 활용이나 오픈소스 적용 여부를 독자성 훼손으로 단정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전반에서도 인퍼런스 코드 활용은 일반적인 개발 관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독자성 판단의 핵심은 학습 단계에서의 모델 설계와 데이터, 가중치 관리에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 본체인 LLM은 프롬 스크래치로 개발했고, 인코더는 전략적으로 외부 기술을 채택했으며 해당 내용은 테크니컬 리포트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며 "생성형 AI처럼 편향이나 최신성 이슈로 지속적인 재학습과 통제권 확보가 필요한 영역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코더 영역은 구분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5일 전후로 1차 평가를 진행해 5개 팀 중 1개 팀을 탈락시키겠다는 방침으로, 글로벌 벤치마크 정량평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현장 실사 등을 진행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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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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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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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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