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언제 중의원 해산을 공식 표명할지를 두고 일본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 일정과 정기국회 개회 시점을 고려할 때 해산 카드는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 늦어도 정기국회 초반에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12일, 조르주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인 17일 이후 다카이치 총릭 중의원 해산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외국 정상과의 외교 일정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정치 일정을 본격화하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요미우리신문도 "다카이치 총리가 언제 해산 의사를 밝힐지에 여야의 시선이 쏠려 있다"며 "외교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적절한 시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총리 관저와 자민당 내에서는 해산 시점을 둘러싼 물밑 검토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 초기에 중의원을 해산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지난 10일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산이 단행될 경우 조기 총선 일정으로는 ▲1월 27일 선거 공시 후 2월 8일 투표 ▲2월 3일 공시 후 2월 15일 투표의 두 가지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비교적 안정적인 내각 지지율을 바탕으로 조기 총선을 통해 국정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기국회 초반 해산은 예산 심의와 주요 현안 논의를 총선 이후로 넘길 수 있다는 점에서 총리에게 유리한 카드로 평가된다.
다만 물가 대응과 경제 정책 성과를 좀 더 부각한 뒤 해산에 나서야 한다는 신중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 경우 해산 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최근 일본 언론 보도 흐름은 1월 하순에서 2월 중순 총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외교 일정 종료 이후 다카이치 총리가 어떤 시점에 해산 결단을 내릴지에 따라 일본 정국은 단기간에 급격한 선거 국면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정치권과 시장 모두 총리의 '해산 선언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