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부터 누적 발전량 11만8000GWh
구미천연가스 복합발전소 내년 초 준공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던 태안화력발전 1호기가 발전종료를 맞았다.
서부발전은 충남 태안발전본부에서 '태안화력 1호기 명예로운 발전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태안군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태안화력 1호기의 지난 성과를 기렸다.
이 사장은 기념사에서 "태안화력 1호기의 불은 꺼지지만 그 불이 밝혀 온 책임과 기술, 그리고 사람의 가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며 "서부발전은 그 가치를 미래 에너지로 이어가 대한민국 에너지전환의 가장 앞자리에서 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탄소를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삶과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서부발전은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보호,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지켜내는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1995년 발전을 시작한 태안화력 1호기는 국내 500메가와트(MW)급 표준석탄화력 발전소로서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하며 석탄화력발전 기술 자립과 발전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태안화력 1호기는 3677일 무고장·무사고를 기록했으며 누적 발전량은 우리나라 국민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약 21%에 해당하는 11만8000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아울러 태안화력 1호기는 환경규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환경설비 개선을 거쳐 지난 1999년 국내 화력발전소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을 취득한 바 있다.
안정적 전력공급과 산업 발전을 뒷받침해 온 태안 1호기의 역할은 구미천연가스 복합발전소가 이어간다.
구미천연가스 복합발전소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건설계획이 반영된 이후 2020년 9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해 2022년 말 공사에 들어가 내년 초 준공을 앞뒀다.
이 사장은 "서부발전은 오랫동안 석탄 중심의 에너지 체계 속에서 우리 산업과 국민의 삶을 지탱해 왔으나 이제는 틀을 깨고 나와 숲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다음을 선택할 때"라며 "변화와 혁신의 시각으로 미래를 만들어 갈 때, 비로소 대한민국 친환경 에너지전환의 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