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올해 리박스쿨·금거북이에 교육계 '흔들'…고교학점제·불수능 후폭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리박스쿨 댓글 여론조작·늘봄학교 침투 의혹…금거북이 매관매직 논란 확산
의대생 복귀로 갈등은 봉합됐지만 특혜·형평성 논란 지속
고교학점제 혼선·수능 난이도 논란 여파는 결국 해 넘겨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2025년 교육계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조작 및 늘봄학교 침투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까지 겹치며 교육 거버넌스 신뢰가 흔들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갈등은 정권 교체 이후 의대생 복귀로 일단락됐지만, 학칙 변경·계절학기 개설 등 구제 조치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남았다. 고교학점제 시행 첫해의 현장 혼선과 2026학년도 수능 난이도 논란도 이어지며 후폭풍이 해를 넘기게 됐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지난달 11월 6일 오전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고 공직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의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 서울 KT광화문빌딩 웨스트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06 yym58@newspim.com

◆ 리박스쿨 댓글조작, 이배용 금거북이에 신뢰 타격

리박스쿨 논란은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가 리박스쿨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통해 온라인 여론을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리박스쿨은 늘봄학교 관련 자격증 발급을 내세워 댓글 활동 인력을 모으고, 학생 대상 수업을 통해 극우 성향 교육을 유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명의의 단체를 설립한 뒤 서울교육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지역 초등학교에 강사를 파견해 수업을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손 대표를 '자손군'을 통해 김문수 후보에게 유리한 댓글을 작성하게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이배용 전 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은 특검 압수수색 과정에서 당선 축하 카드와 금거북이가 함께 확인되며 불붙었다. 특검은 8월 말 이 전 위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해 위원장 임명 대가성 여부를 수사했고, 이 전 위원장은 9월 사임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2022년 4월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인사 관련 자료를 건넨 뒤, 26일에는 김검희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금거북이를 선물했다고 보고 있다. 같은 해 6월에는 업무 수행 능력을 기술한 문서까지 전달했다는 게 특검 판단이다. 이 전 위원장은 석 달 뒤인 9월 윤석열 정부 초대 국교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3월 말 대선 당선 축하 선물일 뿐 대가성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을 비서에게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금거북이와 직결된 청탁금지법 위반은 윤 전 대통령 취임 전이라는 이유로 적용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사직 전공의 등에 대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일인 1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5.08.11 ryuchan0925@newspim.com

◆ 의정갈등 봉합했지만…고교학점제 혼란, 불수능 여파 해 넘긴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해 2월 시작된 의대생들의 집단 수업 거부는 정권 교체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복귀 과정에서 학칙 변경, 계절학기 개설 등 구제 조치가 잇따르며 '특혜' 논란이 제기됐고, 의학교육 정상화와 제도 신뢰 회복은 추가 과제로 남았다.

고교학점제 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고1부터 적용된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이수하는 방식으로, 졸업을 위해 3년간 총 192학점(공통 48학점 포함)을 채워야 한다. 과목별 출석률 3분의 2 이상과 학업성취율 40% 이상 등 이수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교사 업무 부담과 상대평가 구조에 따른 경쟁 과열 우려가 제기됐고, 교육부는 9월 보충학습 시수 감축 등 일부 개선책을 내놨다. 다만 최대 쟁점인 학점 이수 기준 완화는 국교위 판단에 맡겼다.

교육부 안은 ▲공통과목은 성취율+출석률, 선택과목은 출석률만 적용(1안) ▲공통·선택 모두 출석률만 적용(2안) 두 가지였다. 국교위는 지난 18일 선택과목에 한해 출석률만 기준으로 적용하도록 권고했지만, 전 교과 출석률 중심 이수를 요구해온 교원단체 입장과 간극이 크다. 내년 선택과목 수업이 본격화하는 만큼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불수능' 논란도 거셌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2018학년도 절대평가 전환 이후 최저였고, 상대평가 1등급 비율(4%)에도 못 미쳤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사과와 함께 출제 과정 조사 방침을 밝혔지만 반발은 이어졌고, 영문학과 교수들의 절대평가 폐지 성명까지 나왔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10일 난이도 조절 실패 책임을 지고 사임했으며, 교육부는 1월 하순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