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9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협상이 터널 끝 희망의 가능성을 보이면서 방산주가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55포인트(0.09%) 오른 589.25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지난 23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 588.73을 소폭 경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06포인트(0.05%) 상승한 2만4351.1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44포인트(0.10%) 뛴 8112.02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15포인트(0.04%) 내린 9866.53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70.57포인트(0.38%) 떨어진 4만4436.01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2.90포인트(0.13%) 상승한 1만7195.80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합의가 최대 95%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몇 주 안에는 어떻게 되든 상황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협상 타결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과 군사적 사안에 대해서는 100% 의견 일치를 봤지만 도네츠크 지역 전체의 러시아 할양 문제는 미해결 과제로 남았다고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더 커지면서 방산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방산업체 레오나르도는 2% 떨어졌고, 독일의 라인메탈과 헨솔트도 각각 1% 하락했다.
금융주도 0.42% 떨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악역을 맡았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유럽의 금융주는 올해 가장 강한 실적을 보인 업종 중 하나로 약 65% 상승했다"며 "분석가들은 분석가들은 합병·인수 활동 증가, 규제 완화,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 상황을 상승 요인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유럽 주식시장은 2021년 이후 가장 강력한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리 하락과 독일의 재정 지출 약속,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미국 기술주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점이 이 같은 실적을 뒷받침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주식 연구 책임자인 데런 네이선은 "2025년은 주식 투자자에게 전반기와 후반기가 뚜렷하게 나뉜 한 해였고, 전반적으로 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글로벌 긴장과 불확실한 경제 전망으로 인해 내년에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휴로 거래일이 짧아지는 이번 주 투자자들은 30일에 공개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록에 이목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은 이달 초 금리를 인하했고 내년에는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개별주 움직임으로는 방사성 의약품 장비업체인 벨기에의 이온빔 어플리케이션즈가 한국에서 자사의 양성자 치료 시스템인 프로테우스플러스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4.6%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