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임기(2027년 1월)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민주당이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방영된 ABC 방송 시사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서 진행자 조너선 칼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하원 탈환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칼이 "만약 민주당이 하원을 되찾는다면"이라고 묻자, 펠로시는 그의 말을 끊고 "아니다, '만약'이 아니라 '언제'다. 민주당이 하원을 되찾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회복할 경우, 현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 의원이 하원의장직을 맡는 데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제프리스는 준비돼 있고, 언변이 뛰어나며, 의원들로부터 존중받는 인물이고, 당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현재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을 되찾기 위해 공화당으로부터 최소 3석을 확보해야 한다. 쿡 정치 보고서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내년 중간선거에서 17개 지역구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이 가운데 12석은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뉴저지, 버지니아, 뉴욕시에서 열린 비정기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중간선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당시 민주당 후보들은 생활비 부담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물가상승률은 현재 2.7%로, 올해 초 3%에서 낮아졌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운영을 둘러싸고 지지층 내부에서도 우려를 받고 있는 점이 민주당의 내년 선거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회복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에는 예산을 통제할 권한, 즉 '지갑의 권력(power of the purse)'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의 공화당과 의회는 사실상 의회를 무력화했고, 대통령이 요구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은 끝날 것"이라며 민주당 주도의 의회가 행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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