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플로리다에서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최종 단계(final stages)"에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푸틴 대통령과 아주 생산적이고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 종식에 대해 "매우 진지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다면서 "회의가 끝난 뒤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이번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언급하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가장 어려운 문제"임을 인정하면서, 러시아가 정치·외교적 해결에 노력하고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보좌관은 또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60일 휴전안은 전쟁을 장기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의 영토 문제에 대해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푸틴 대통령이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미국 측 제안을 완화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혀왔다. 이는 러시아의 요구이기도 하며,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점령하고 있는 일부 영토를 포기하는 결과를 의미한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많은 사안에서 이견을 좁혔지만, 러시아에 어떤 영토를 넘길지 여부를 둘러싼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는 모스크바는 돈바스 전역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의 전선을 기준으로 지도를 동결하길 원하고 있다.
타협을 모색 중인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해당 지역에서 철수할 경우 자유경제구역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이 구상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미국 협상단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공동 관리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