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뉴스핌]신선호 기자=연천교육지원청은 지난 22일 연천군에 위치한 군남초중학교에서 '미래형 통합학교 운영 및 발전을 위한 협의회'가 개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소규모 학교의 효율적인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이어지는 연계 교육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학교급 간 경계를 허무는 '미래형 통합학교'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군남초중학교 김태훈 교장을 비롯해 교감, 부장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과 건국대학교 교육데이터 과학연구소 김종훈 교수 및 박사과정 연구진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 유·초·중 아우르는 '비빔밥 교육과정' 눈길
참석자들은 군남초중학교의 독창적인 브랜드인'비빔밥 교육과정'에 주목했다. '비빔밥 교육과정'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각기 다른 재료처럼 어우러져 하나의 완성된 교육 공동체를 형성하는 군남초중만의 통합 교육 모델이다.
연구진은 군남초중이 실천해온 △학교급 간 공동 프로젝트 수업 △통합 체육대회 및 축제 △중학생 멘토와 초등학생 멘티가 함께하는 수업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우수 사례를 집중 탐구했다.

■ "물리적 통합 넘어 화학적 융합으로..." 미래 방향성 제안
단순히 건물을 같이 쓰는 수준을 넘어선 '미래형 통합학교'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김종훈 교수팀은 통합학교 운영의 현실적인 한계점으로 지적되는 행정 시스템의 이원화와 교사 자격 체계의 차이 등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교육 솔루션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군남초중학교의 사례는 인구 소멸 지역의 학교가 어떻게 지역사회의 거점 역할을 하며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건국대학교 김종훈 교수는 "군남초중이 가진 노하우와 교육과정은 통합학교 운영의 매우 모범적인 사례이며,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의 성장 이력을 연속성 있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통합학교만이 가진 강력한 강점이기 때문에 이를 체계화해 미래형 학교 모델의 표준을 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했다.
군남초중학교 김태훈 교장은 "통합학교는 단순한 소규모 학교의 생존 전략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더 넓은 관계망과 풍부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며, 오늘 협의회에서 논의된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중학교까지 정서적 단절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교육 환경을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이번 협의회는 현장의 실천적 경험과 대학 연구소의 전문 지식이 만나 소규모 통합학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앞으로 통합학교의 미래형 모델로 성장해가는 군남초중학교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sinnews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