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메시의 후계자' 라민 야말(18·바르셀로나)이 마침내 맞대결을 펼친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내년 3월 27일 오후 9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6 피날리시마'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한국시간으로는 3월 28일 오전 3시다. 대회 운영은 카타르축구조직위원회(LOC)가 맡는다.

피날리시마는 유럽과 남미 대륙선수권 우승팀이 맞붙는 단판 승부다. 1985년과 1993년에는 유럽-남미 네이션스컵(아르테미오 프란키 트로피)으로 열렸고, 2022년부터 남미-유럽 컵 오브 챔피언스라는 공식 명칭으로 부활했다. 내년 대회는 네 번째 개최다.
이번 무대에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국 스페인이 출전한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덴마크, 2022년 이탈리아를 꺾고 이 대회에서 이미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경기 장소인 루사일 스타디움 역시 상징적이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제압하며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완성한 바로 그곳이다.

관심의 초점은 단연 메시와 야말이다. 둘은 정확히 20세 차이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적은 없지만, 바르셀로나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늘 비교의 대상이 돼 왔다.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 1군 데뷔 이후 2021년까지 라리가 우승 10회를 포함해 클럽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야말은 2023년 1군에 데뷔한 뒤 메시의 상징이었던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며 세계 축구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야말은 최근 '제2의 메시'라는 수식어에 선을 그었다. 그는 "메시를 존중한다. 메시가 어떤 선수였고, 지금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나는 메시가 되고 싶지 않다. 나만의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설'과 '미래'가 처음 마주하는 단판 승부. 피날리시마는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품게 됐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