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형 CEO', 'IB통'으로 수익성·안정성 동시 추구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제7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으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당선됐다.
황성엽 대표는 이번 당선으로 중소형 증권사 대표 출신 최초의 협회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정통 증권맨인 황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8년째 한 회사에 몸담아온 '원클럽맨'으로 이직이 잦은 증권업계에선 보기드문 이력이다. 신영증권 입사 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투자은행(IB) 부문 부사장, 경영 및 자산관리(WM)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20년 6월부터 신영증권을 이끌고 있다.

황 대표는 '실무형 CEO', 'IB통'으로 불리며, IB·WM·리스크관리 등 전 부문 경험을 바탕으로 보수적이면서도 선택적인 공격 경영을 병행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부문 실무를 경험한 CEO답게 의사결정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고, 과도한 모험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평가다. 특히 고금리·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 속에서도 보수적 리스크 관리와 선별적IB 딜 전략으로 신영증권의 50년이 넘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청담·명동·부산 해운대에 문을 연 'APEX 프라이빗클럽'과 패밀리오피스 중심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전통 강점인 신탁 비즈니스와 WM을 결합하고, 동시에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차별화된 딜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2024년 3월부터 금융투자협회 회원이사 직을 맡고 있고, 같은 해 6월부터 증권사 사장단 모임인 여의도 사장단 회장으로도 활동해 왔다.
한편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 황 대표는 43.40%, 이현승 후보가 38.28%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투표에서는 황 대표가 57.36%, 이현승 후보가 41%를 득표했다. 황 대표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이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