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지난 3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호주 중앙은행(RBA)이 오는 5월 정책회의 때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RBA는 주요국 중앙은행들 가운데 올 들어 긴축으로 선회한 첫 중앙은행이 됐다. 투자은행들 사이에선 RBA의 행보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랐다.
호주 4대 은행에 속하는 커먼웰스 은행과 웨스트팩 은행, 그리고 골드만삭스는 현지시간 3일자 보고서에서 RBA가 오는 5월 회의 때 기준금리를 3.85%에서 4.1%로 25bp(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추가 금리인상은 RBA가 완연한 금리인상 사이클에 재돌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RBA의 최근 금리인하 사이클은 6개월에 불과했고 인하폭은 75bp에 그쳤다. 이는 올 들어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하거나 동결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중앙은행들과는 확연히 대조를 이루는 행보다.
호주내셔널은행(NAB)은 이미 RBA의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한 바 있는데 그 견해를 고수했다. ANZ의 전망만 수정되면 호주 4대 은행 모두 RBA의 긴축 돌입을 확인하는 셈이 된다.
골드만삭스의 앤드류 보크 이코노미스트는 "미셸 블록 RBA 총재가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기자회견에서 사용한 표현과 수정된 전망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RBA 금리인상은 (2월3일 정책회의의) 단발성 미세조정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록 총재는 전일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도는 것을 용인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우리가 보내고 싶었던 메시지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이 임박했는지와 관련해선 힌트를 주지 않으려 애썼다.
현재 시드니 금리 선물 시장은 RBA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6%로,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5%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