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던 고용 지표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명확한 단서를 제공하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2.30포인트(0.62%) 내린 4만8114.2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25포인트(0.24%) 하락한 6800.26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4.05포인트(0.23%) 상승한 2만3111.46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을 끈 고용 지표는 엇갈린 그림을 보여줬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6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5만 건 전망치를 웃돈 수치다. 11월 실업률은 4년간 최고치인 4.6%를 기록했다
10월에는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 사태로 10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11월까지 3개월간 미국 경제는 2만2000개의 일자리 창출에 그쳤다. CIBC 캐피털 마캣의 알리 재프리 선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는 실업률 상승을 막는 데 필요한 일자리 창출 수준을 밑도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이 내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3.50~3.75%로 동결할 가능성을 75.6%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가 생겼지만 실업률은 오르면서 시장의 반응도 엇갈렸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고용 데이터는 연준이 여전히 상황 판단에서 뒤처져 있으며 1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추가 증거를 보여준다"며 "단기 국채 매입을 양적완화(QE)가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하려 해도, 명백히 QE였고 필요했던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에 나온 데이터 대부분은 '끔찍하지는 않은 경제'를 가리키고 있다"며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셧다운이 데이터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민간 부문은 비교적 잘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공화당의 감세안이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형성하면서 내년 금리 인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공개된 10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하면서 주춤한 소비 심리를 확인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업종은 0.32% 올랐으며 재량 소비업도 0.31% 상승했다. 반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이 배럴당 55달러를 하회하는 등 유가가 약세를 보이며 에너지업은 2.98% 밀렸다. 헬스케어도 1.28% 하락했다.
특징주를 보면 테슬라는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면서 이날 3% 넘게 올라 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매출 부진 등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3.41% 하락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바클레이스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으로 1.08% 상승했다.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긍정적 전망에 3.33%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06% 내린 16.49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