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는 기업 실적과 가이던스, 규제 완화 기대 등이 뒤섞이며 소비재·금융·반도체·에너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대마초 규제 완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관련 종목이 급등한 반면,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일부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 상승 종목
◆ 틸레이 브랜즈(NASDAQ:TLRY)
대마초 관련주 틸레이 브랜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리화나에 대한 연방 차원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나오면서 개장 전 주가가 38% 급등했다. 대마초 관련 ETF인 앰플리파이 얼터너티브 하베스트 ETF(MJ)도 20% 넘게 상승했다.
◆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
애슬레저 의류업체 룰루레몬은 캘빈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발표 이후 주가가 9.4% 뛰었다. 회사는 4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 RH(RH)
고급 가구업체 RH는 3분기 실적이 엇갈렸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4% 상승했다. 매출은 8억8400만 달러로 LSEG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회사는 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매출 전망을 다소 낮췄다.
◆ 씨티그룹(C)
씨티그룹은 JP모간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 넘게 올랐다. JP모간은 "씨티는 매출 구조상 견조한 경기와 활발한 시장 거래의 수혜를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하락 종목
◆ 코스트코 홀세일(COST)
코스트코는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주가가 0.2% 하락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50달러로 예상치(4.27달러)를 상회했고, 매출도 673억1000만 달러로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연초 이후 주가는 3% 넘게 하락한 상태다.
◆ 브로드컴(AVGO)
브로드컴은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고, 1분기 매출 전망과 배당을 모두 상향했음에도 주가가 6% 급락했다. AI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브로드컴은 조정 EPS 1.95달러, 매출 180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LSEG 예상치를 상회했다.
◆ 페르미(FRMI)
에너지 및 초대형 인프라 개발업체 퍼미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한 '마타도르 전력망'의 첫 잠재 고객과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0% 가까이 폭락했다. 해당 전력망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