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어깨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미구엘 안드레 옥존을 대신해 현대모비스가 새로운 아시아쿼터 자원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모비스는 12일 필리핀 출신의 유망주 제이크 피게로아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아시아쿼터였던 옥존은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9경기 출전에 그쳤고, 회복이 길어지면서 팀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새로운 아시아쿼터 물색에 나선 양동근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직접 필리핀을 방문해 후보군을 점검했고, 그 과정에서 리스트에 올라 있던 피게로아의 실제 경기를 관전했다. 이후 다방면의 영상 분석을 통해 잠재력을 다시 확인한 끝에 최종 영입 결정을 내렸다.
피게로아는 필리핀 명문인 내셔널 유니버시티(NU) 소속으로, 고교 시절 필리핀 대학리그(UAAP) 주니어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경력이 있는 촉망 받는 선수다. 193cm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볼 핸들링 능력이 뛰어나고, 공간을 흔드는 드라이브 돌파가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앞선 수비에서의 압박 능력과 속공 전개 과정에서의 마무리 능력까지 갖춰 '육각형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UAAP 시즌88에서도 평균 14.6점, 7.8리바운드, 4.1어시스트, 2.1스틸, 1.1블록슛을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입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감독이 직접 본 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다양한 자료를 분석한 뒤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피게로아의 팀 합류는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즌 일정은 종료됐지만 학사 일정 등 소속 학교에서 남은 절차를 모두 마친 뒤 한국에 올 예정으로, 이는 지난해 옥존이 합류했던 과정과 비슷하다. 당시 옥존은 12월 말 입국해 데뷔 무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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