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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리콜 조치에도 대리점들 '모르쇠'...신일전자, 현장 관리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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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신일전자 대리점 "공지받은 내용 없다" 일관
OEM 기반 외형 확장...품질, 내부 통제 부실 야기
이은희 인하대 교수 "안전 문제일수록 조속 대응 必"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신일전자가 텀블러믹서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발표한 지 약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상당수 대리점이 관련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OEM 기반 외형 확장에 치중한 결과, 내부 소통 체계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단면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리콜 사유가 안전컵 결합 불량으로 인한 잠재적 안전사고 우려에 따른 만큼, 본사의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 리콜 시행 19일 지났지만...복수 대리점 "공지 받은 것 없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복수 신일전자 대리점이 텀블러믹서 제품에 내려진 자발적 리콜 조치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텀블러믹서 자발적 리콜과 관련해 안내받은 게 없다"며,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텀블러믹서 제품에 대해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지난달 신일전자는 자사 텀블러믹서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발적 리콜 관련 안내문. [사진=신일전자 홈페이지 캡처]

신일전자는 자사 홈페이지에 지난달 20일에 텀블러믹서 제품 전량에 대한 자발적 리콜 조치를 시행하기로 공지한 바 있다. 이로부터 약 3주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신일전자의 외형 확대에만 서두르다 보니 내부 통제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신일전자는 선풍기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OEM 방식의 제품 출시에 치중하고 있다. OEM 방식은 연구개발(R&D) 확대를 통한 제품 개발보다 비용과 시간이 적게 소요되지만, 품질 관리나 내부 통제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해 신일전자가 연구개발비에 투자한 비용은 19억9000만원으로, 전년(58억3000만원) 대비 65.86%(38억4000만원) 줄었다. 최근 4년 치 평균(33억8750만원)과 비교해 봐도 41.25%(13억9750만원) 급감했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신일전자가 현재 음식물처리기, 가습기 등 단기간에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외형 확장, 사업 다각화에만 몰두하다 보니 이러한 내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도 "제대로 된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자체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본체 결합 불량 문제..."안전 사고 발생하기 전에 대응해야" 지적

더욱이 텀블러믹서의 결함은 안전컵과 본체 간 결합 불량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제품 작동 시 안전컵이 정확히 체결돼 있어야 하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수분이 유입되면 작동 과정에서 안전컵이 단독으로 회전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함 특성상 소비자 안전사고로 번지기 전에 신속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안전컵과 본체의 결합이 완전하지 않으면 구조적으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성 이슈일수록 자발적 리콜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소비자 피해가 확산하거나 안전사고가 실제로 발생하면, 선제적 리콜 조치 자체가 오히려 부정적 평가로 돌아갈 수 있다"며 "대리점 단위에서 제품 수거가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정교한 실행 계획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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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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