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김 대사대리 "완전한 비핵화는 한·미 정상 합의"
외교부 "美, 주요 계기마다 비핵화 목표 분명히 밝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미국이 지난 5일(현지 시간)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진 이유에 대해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한·미 정상이 공동 팩트시트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대리는 8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박윤주 1차관과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대리는 "그것(한반도 비핵화)이 우리의 한반도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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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5.11.26 pangbin@newspim.com |
김 대사대리는 또 박 차관과 면담에서도 비핵화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가 여러 현안에서 어떻게 최선의 공조를 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며 "여기에는 양국 정상이 합의하고 확인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NSS에서 이례적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전략 목표임을 기술하지 않았으며, 북한에 대한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국의 대북 전략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달 14일 한·미가 발표한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인 팩트시트에는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 공동성명 이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7일 트럼프 행정부의 NSS에 비핵화가 빠진 것에 대해 "국가안보전략 보고서 작성 방침이 2022년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며 "아메리카 퍼스트를 중심으로 기본 방침을 기술해 구체적인 지역 분쟁이나 주요 현안을 세부적으로 다루지 않았으며 향후 하위 문서에서 다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계기마다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분명하게 밝혀오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최근 정상회담 결과문서인 조인트 팩트시트에도 기술되어 있듯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일관되게 견지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