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거품론을 강하게 펼쳐 온 마이클 버리가 이번에는 테슬라를 저격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버리는 전날인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자신이 발간하는 뉴스레터인 서브스택을 통해 "테슬라의 시총은 터무니없이 고평가됐으며 그렇게 된 지 오래 됐다"고 판단했다. 테슬라의 현재 시총은 1조4300달러다.
시장 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주말 종가 기준 향후 순이익 대비 209배에 달하며 이는 5년간 평균치인 94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 ratio)는 22배다.
버리는 오랜 테슬라 약세론자다. 버리의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는 지난 2021년 5월 테슬라에 대한 약세 베팅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같은 해 10월 버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약세 베팅을 청산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버리는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에 대한 풋옵션(주가 하락 베팅)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하고 AI 산업의 실질 수요 부족과 회계 및 매출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버리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과장됐다고 분석하고 AI 시장에서 수요에 비해 과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하락세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48분 테슬라는 전장보다 0.41% 내린 428.39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는 6%가량 상승했으며 지난 3개월간 28%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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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버리 [사진=블룸버그] |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