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공식...45만6099㎡ 부지에 주택 6000가구·오피스·컨벤션센터 등 조성
연내 기반시설 공사 착수·2028년 준공...내년부터 단계적 토지 분양 시작
오세훈 시장 "서울 미래 경쟁력 결정할 핵심 전략 프로젝트...차질 없이 추진"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사업비 51조원에 달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개발을 통해 용산 일대는 주거·업무·문화시설을 아우르는 복합 거점으로 탈바꿈하며,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적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7일 서울시는 서울 용산 정비창 일대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은 한때 대한민국 도시개발의 가장 원대한 꿈을 품었던 곳이지만 2013년 사업 무산 이후 10년 동안 멈춰 서 있어야 했다"며 "그러나 용산의 미래 가치가 분명했기 때문에 서울시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의 첫 삽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선 서울시의 의지이자 인내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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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2025.11.27 blue99@newspim.com |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전략 프로젝트"라며 "51조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 6000가구의 주택 공급, 직주락(職住樂)이 융합된 미래형 도시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 첫 글로벌 헤드쿼터가 이곳에 들어서게 되면 서울의 경쟁력은 한 단계 더 도약할하고 이는 대한민국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시는 공공과 민간 그리고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협력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이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정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은 "20년간 오랜 기다림 끝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본격적인 공사가 이제 시작된다"며 "1905년부터 100여년 간 철도 정비창 부지였던 이곳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고 하니 자랑스럽고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정 사장 직무대행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완공되면 대규모 주거단지, 업무시설, 자연 녹지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가 탄생한다"며 "코레일은 정부 정책과 발맞춰 가며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함께 부지 조성, 토지 분양, 주택 공급,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용산 정비창 부지를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용산 정비창 부지 개발은 2007년 처음 추진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와 민간 투자자들간 이해관계의 충돌로 중단됐다. 이후 서울시가 2021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하면서 재추진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2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한 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마치고 지난 20일 용산구로부터 실시계획인가를 받으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사업 부지의 약 70%를 소유한 코레일과 부지 지분 30%를 확보한 SH가 사업 시행을 맡는다. 코레일은 기본계획 및 인·허가, 토양오염정화사업, 문화재 조사, 사업구역 토지 공급 등을 담당한다. SH는 기본 및 실시설계, 토지보상(국공유지, 사유지), 지구 내·외 공사 시행 등을 행한다.
코레일과 SH는 용산 정비창 일대 45만6099㎡ 규모 부지에 주택 6000가구를 비롯해 랜드마크 오피스, 컨벤션센터, 국제전시장·공연장 등을 포함한 국제업무존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또 정보통신기술(ICT)기반 미래신산업 업무시설, 주거·생활 SOC(사회간접자본)을 마련해 업무·교류·주거·놀이를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체 복합 수직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 사업은 연내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한 후 2028년 기반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2030년대 초 입주를 목표로 한다. 우선 코레일은 필지별 특성에 따라 직접 개발, 사업자 공모, 일반 분양 등 다양한 방식으로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정책과 시장여건을 고려해 정부와 협의 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토지 분양에 나선다.
오 시장은 "국가 전략, 도시경쟁력, 시민의 삶의 질이라는 이 세 가지 원칙을 중심에 두고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미래도시의 표준 모델로 만들 것"이라며 "AI 기반 도시 운영, 디지털트윈 그리고 스마트 모빌리티, 수변 녹지와 생활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도시 등 서울시가 미래도시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