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서 金휴대폰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5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측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후원자인 김한정 씨를 처음으로 함께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진술거부권 없이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조사 대상자들은 모두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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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25 choipix16@newspim.com |
강 전 부시장과 김씨는 모두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 씨 측으로부터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고 후원자 김씨를 통해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강혜경 씨) 계좌로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치자금법상 선거 후보자의 여론조사 비용은 정치자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강 전 부시장은 당시 오 시장 캠프 실무를 총괄한 인물로, 명씨와 긴밀히 소통한 당사자로 지목됐다.
해당 사건은 2024년 창원지검에서 수사가 이뤄지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겨졌는데, 중앙지검은 2021년 1월 25일 명씨가 강 전 부시장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설문지를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이날 오전 출석에 앞서 오 시장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한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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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김선교 의원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특검팀은 오는 26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김 의원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은 없었다"며 "예정대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 오빠 김진우 씨와 마찬가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국고손실) 혐의 피의자다.
앞서 특검팀은 같은 혐의로 지난 7월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의 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 가족 기업인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을 하면서 양평군으로부터 개발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특히 양평군이 2016년 11월 약 17억 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했다가 이듬해 아예 부과하지 않기로 번복한 경위에 대해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 의원이 김 여사 일가의 편의를 봐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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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
한편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의 계엄 관여 정황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김건희 특검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내란 특검팀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계엄 가담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 집행 대상은 김 여사 휴대폰"이라며 "자료 협조 차원의 압수수색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 휴대폰을 여러 대 확보했지만, 이번 내란 특검팀의 압수수색 대상은 김 여사가 비교적 근래에 사용한 관저에서 확보된 휴대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