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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스트레이 키즈 "스테이 덕분에 많은 사랑, 2026년 당당하게 입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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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스트레이 키즈가 21일 새 앨범 '스키즈 잇 테이프(SKZ IT TAPE) – 두 잇(DO IT)'을 발매, 2025년의 마지막 장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지난 8월 정규 4집 '카르마(KARMA)' 이후 약 3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이지만, 멤버들은 "정규 못지않은 준비 과정이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스트레이 키즈 SKZ IT TAPE 'DO IT' 단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11.21 moonddo00@newspim.com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 7년 동안 특유의 음악적 도전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확장해 왔다. 이번 앨범은 "지금 이 순간, 바로 이거지!(This is it!)"라는 확신을 포착해 담아낸 새로운 음악 시리즈 '스키즈 잇 테이프'의 첫 작품이다. 더블 타이틀곡 '두 잇'과 '신선놀음'을 중심으로 총 5곡이 실렸으며, 이번에도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의 방찬·창빈·한이 전곡을 책임졌다.

리노는 "월드투어에서 받은 사랑에 빨리 보답하고 싶었다"고, 현진은 "쉽지 않은 시간표였지만 준비 과정은 정규 앨범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필릭스는 "빠른 컴백이라 기대가 더 크다. 스테이(팬덤명)를 빨리 만나고 싶다"고 설렘을 전했다.

아이엔은 "초고속으로 컴백해서 놀랐을 수도 있을 텐데 이번 컴백도 좋아해 주고 반갑게 맞아준 스테이에게 감사하다. 컴백이 정말 코앞인데 굉장히 기대가 되고 설렌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스트레이 키즈 리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11.21 moonddo00@newspim.com

새 음악 시리즈 '스키즈 잇 테이프'는 그들이 지금 보여주고 싶은 '확실한 무드'를 담는 작업이다. 창빈은 "정규·미니 앨범과 다른 시리즈적 재미를 주고 싶었다"며 "앨범명부터 스키즈 시그니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방찬은 "새로운 장르와 메시지를 담아 팬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잇'은 "재고 말고 그냥 해보자"는 직진 메시지를 담은 트랙이다. 리노는 "우리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며 웃었다. 반면 '신선놀음'은 힙합 기반의 신선한 분위기를 담은 곡으로 "스키즈만의 뉴 팝(NEW POP)을 보여주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승민은 "'두 잇'은 자신감 넘치고 쿨하게, '신선놀음'은 자유롭고 놀듯이 즐기는 느낌"이라며 "듣는 맛과 보는 재미가 모두 있는 곡"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스트레이 키즈 방찬.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11.21 moonddo00@newspim.com

멤버들이 '신선'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티징 콘텐츠는 공개 직후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한은 "'신선'을 사전 그대로가 아닌, 지금 시대에 맞게 풀다 보니 '현대판 신선' 콘셉트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이 꼽은 '현대판 신선'과 가장 어울리는 멤버는 방찬(한 선정), 승민(현진 선정)이었다. 한은 "'신선놀음'이라는 곡을 먼저 만든 후 앨범 제작을 진행했는데, '신선'을 사전적 의미대로 보여주기보다는 지금 시대에 맞춰 변형하다 보니 '현대판 신선'이라는 콘셉트가 나온 것 같다. 찬이 형이 비주얼적으로 가장 '현대판 신선'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진은 "이전 앨범부터 이어온 스트레이 키즈만의 색을 또 다른 모습으로 표현해 팬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현대판 신선'에 가장 부합하는 멤버는 승민인데 이유는 승민이가 한식을 좋아해서"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스트레이 키즈 한.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11.21 moonddo00@newspim.com

아이엔은 "여덟 명 모두가 신선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원을 꼽았다.

전곡을 작업한 쓰리라차는 가장 큰 중점으로 '스키즈 정체성을 어떻게 새롭게 담아낼까'를 꼽았다. 창빈은 "투어 숙소에서 '신선놀음'을 수정하던 기억이 강하다"고 말했다.

방찬은 "세 명의 합이 잘 맞아서 데드라인도 빠르게 맞춘다"고 설명했고, 한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이 나면 곡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앨범은 특히 캐주얼하게 즐기며 만든 곡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스트레이 키즈 승민.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11.21 moonddo00@newspim.com

올해 스트레이 키즈는 전 세계 35개 지역 56회 월드투어, 빌보드 200 역사상 최초 7연속 1위 진입, 데뷔 첫 국내 스타디움 입성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멤버들이 꼽은 "This is it!"의 순간 역시 스타디움 투어였다. 창빈은 "'dominATE' 투어가 가장 벅찼다"고 했고, 아이엔은 "스타디움 투어는 내 꿈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앙코르 스타디움 공연은 멤버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필릭스는 "스테이에게 보내는 선물을 준비하듯 공연했다"고 소회를 밝혔고, 리노는 "세계 곳곳에서 받은 사랑을 실감한 시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스트레이 키즈 현진.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11.21 moonddo00@newspim.com

멤버들은 스테이가 올 연말 '확신을 가지고 해보면 좋을 일'도 추천했다.

한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올해 약속했던 걸 지켜보기", 승민은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필릭스는 "친구들과 맛있는 것 먹기", 아이엔은 "하고 싶은 일에 과감히 뛰어들기"를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11.21 moonddo00@newspim.com

스트레이 키즈는 연말을 앞두고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방찬은 "2025년의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며 멋진 연말을 보여드리고, 스테이와 함께 당당하게 2026년에 입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엔은 "스테이 덕분에 사랑을 많이 받았던 한 해"였다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은 "항상 감사하고 보내주시는 응원과 애정 절대 가벼이 여긴 적 없다. 스테이 덕분에 아름다운 모습과 풍경을 보고 여러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 같다. 앞으로도 스테이가 준 이 모든 것에 보답할 수 있도록 잘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스트레이 키즈 창빈.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11.21 moonddo00@newspim.com

필릭스는 "스테이! 2025년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데 2026년에는 더 행복하고 많은 사랑을 받길 기도하고 있다. 오래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승민은 "무수히 많은 응원과 사랑이 담긴 마음을 보내주시는 덕분에 매일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갈 수 있는 것 같다. 저의 스물여섯을 빛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잘하겠다"며 "스테이도 행복한 2025년이었길 바라고 혹시 조금 아프고 정체돼 있던 한 해였더라도 마무리만큼은 아쉽게 않게 2025년을 떠나보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11.21 moonddo00@newspim.com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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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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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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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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