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공화당 내 장악력 흔들…엡스타인 문건 공개·정책 노선 놓고 '분열'

기사입력 : 2025년11월19일 00:31

최종수정 : 2025년11월19일 00: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반대 불구 하원 엡스타인 문건 표결...뒤늦게 공개 지지
선거구 조정, 필리버스터 폐지 요구도 관철 안돼..."뚜렷한 균열"
가장 강력한 당내 영향력 불구...낮은 지지율 등으로 중간선거 앞두고 갈등 전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장악력이 흔들리는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 공개를 둘러싸고 공화당 내부에서 공개적인 반발이 이어졌고, 선거구 재조정·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 핵심 현안에서도 대통령의 요구가 잇따라 거부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은 1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장악력이 약해지면서 집권 2기 들어 가장 큰 정치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엡스타인 수사 기록 공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장악력에 비상등이 켜진 대표적인 케이스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이날 엡스타인 관련 추가 문건 공개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는 수개월간 트럼프 대통령이 저지하려 했던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와 JD 밴스 부통령 등을 총동원해 공화당 의원들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핵심 정치인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과 로런 보버트 의원 등이 공개 지지로 돌아서면서 설득 작업은 끝내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결 패배가 불가피해지자 참모들과 논의한 뒤 갑자기 입장을 바꿔 "숨길 것이 없다"며 법안 통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공화당 내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탈 조짐'으로 해석된다고 WSJ은 전했다.

이뿐 아니다. 인디애나·캔자스 등 공화당 주도 주의회가 백악관의 요구에도 새로운 선거구 조정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은 인디애나에서 새로운 하원 선거구 지도를 추진하기 위해 밴스 부통령과 핵심 보좌관을 직접 파견했지만 주의회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조하지 않는 인디애나 공화당 의원들에 대해 경선에서 도전자를 지원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상원 공화당도 트럼프 대통령의 필리버스터 폐지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로 예산 처리 등 핵심 입법 처리가 발목이 잡히자 상원 공화당에 이를 폐지하라고 압박했지만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일부 보수 전략가는 "10년 넘게 트럼프를 중심으로 결집했던 보수 진영에 뚜렷한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경제·이민·대외정책을 둘러싼 내부 노선 충돌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내 갈등의 상징으로 떠오른 그린 의원과의 결별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 의원을 '배신자'라고 공개 비난하며 지역구 공천 배제를 추진했지만, 조지아 14지구 공화당 조직은 오히려 그린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역풍이 일고 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이 지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의 추가 공개를 위한 법안에 대해 발언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WP가 집계한 10월 이후 전국 조사 평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0%, 부정 평가는 57%로 취임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엡스타인 문건 처리 방식에 대한 불만은 물론, 생활비 위기와 경제 대응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민심을 잡기 위해 전국 순회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생활 경제 아젠다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재정비하고 중간 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은 지지층 결집을 목표로 한 전략도 가동 중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공화당 내에서는 가장 큰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그럼에도 엡스타인 문건 공개 사안을 계기로 공화당 내부의 균열이 심화하고 있으며, 이 갈등이 내년 중간 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기대 이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데이터 센터의 강력한 매출 속에서 회사 측은 이번 분기에도 월가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570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매출액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익 예상치 1.25달러를 각각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나 급증했다. 이번 분기 예상보다 강력한 매출액은 데이터 센터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3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액은 512억1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이밍 매출액은 42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클라우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미 매진됐다"며 "훈련과 추론 전반에서 컴퓨팅 수요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으며 각 부문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I의 '선순환 고리'에 진입했다"며 "AI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더 많은 신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자들과 더 많은 AI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으로 모든 것을 동시에 향하고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액이 650억 달러에서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월가는 엔비디아가 616억6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GAAP(미국 일반 회계 기준) 기준 총이익률을 약 74.8%, 비 GAAP 기준 총이익률을 약 75.0%로 예상했으며, 두 지표 모두 ±50bp(0.5%포인트) 범위 내에서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 회계연도 엔비디아는 37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이나 현금 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말 기준 622억 달러의 잔여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37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3.64% 오른 193.3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20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11-20 06:42
사진
SKT, '1인당 30만원' 배상안 거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가 제시한 '피해자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회사는 사고 이후 진행해 온 선제적 보상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이 조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분조위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배상 조정안에 대해 SK텔레콤은 내부 검토를 거쳐 불수락을 최종 결정했다. 내부에서는 조정안이 그동안 회사가 추진해 온 보상 프로그램, 보안 강화,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조위는 앞서 조정 신청인 3998명에게 각 3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안전조치 강화와 내부 관리계획 이행 등을 권고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정안이 전체 피해 추정치인 약 2300만명에게 동일하게 확대 적용될 경우 배상 규모가 최대 7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불수락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여상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SK텔레콤 상대, 유심 해킹 피해자 250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원 위자료 지급 집단소송 접수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SK텔레콤의 거부로 조정은 성립하지 않게 됐으며, 신청인들은 개별 민사소송으로 절차를 이어가게 된다. 현재 피해자 약 9000명이 제기한 1인당 50만원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며, 첫 변론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오전 SK텔레콤의 조정안 수락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답을 아직 받지 않았다. 회신이 오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청인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다"며 "현행 법상 기한 내 답변이 없을 경우 수락 간주제가 적용된다. 기한 내 답변이 오지 않으면 수락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법에 정해진 절차"라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20 1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