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서 바라보는 가을 풍경...한 폭의 수묵화 연상
[영동=뉴스핌] 백운학 기자 = 영동군 상촌면, 해발 840m 도마령 고갯길 위로 붉은 단풍이 하늘까지 물들고 있다.
24개의 굽이마다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운치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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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으로 물든 영동 도마령. [사진=영동군]2025.11.17 baek3413@newspim.com |
가을의 정취가 가장 짙게 배어드는 이곳, 도마령은 올해도 어김없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차량이 굽이를 하나씩 넘을 때마다 펼쳐지는 풍경은 매번 다르다.
붉게 물든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어우러진 숲길 위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풍경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 길을 한 번만 지나도 가을이 온 걸 실감하게 돼요"라며 카메라를 든 한 관광객은 말했다.
지난해 문을 연 도마령 전망대는 올가을 단풍철을 맞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높이 14m, 너비 10.4m 규모의 전망대는 778.9㎡의 넓은 데크 공간을 갖추고 있어 영동의 산세와 굽이진 도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 입구로 이어지는 데크길은 단풍잎이 터널처럼 드리워져, 산책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그림 같아요. 한 번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던 한 가족은 웃으며 말했다.
도마령은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된 곳으로,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가진 고개로 사시사철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지금은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어우러지며 늦가을의 절정을 장식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도마령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가을의 색이 가장 짙게 배어드는 시기에는 그 아름다움이 배가된다"며 "전망대에서 굽이진 도로와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며 영동의 깊은 가을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