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위기 여성 청소년 기관들 잇따라 운영 종료…"통합 지원보다 세분화 지원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립 십대여성일시지원센터 나무 12월 운영 종료
위기 여성 청소년 건강문제·성폭력 등 상대적 취약
서울시 내년 1월 통합지원센터 개소 예정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시립 '십대여성일시지원센터 나무(나무)'가 12월 운영을 종료한다. 나무는 위기 십대여성지원센터로, 지난 2013년부터 가출 여성 청소년 등의 쉼터가 돼왔던 곳이다. 서울시 등은 유사기관과의 기능 중복 등을 이유로 기관 통폐합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 역시 지난 7월 서울시 운영 종료 결정으로 문을 닫았다. 이처럼 잇따른 위기 여성 청소년 관련 기관의 운영 종료로 인한 보호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잇따른 여성 청소년 관련 기관의 운영 종료로 보호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초(4~6), 중·고등학생 중 가출 경험이 있는 이들의 가출이유 1위는 '부모님과의 문제 때문에'로 드러났다. 2위는 '학업문제 때문에'다. 특히 '부모님과의 문제 때문에'라는 답변은 2023년 52%에서 2024년 70.2%로 증가했다. 가출하는 아동·청소년 10명 중 7명은 가정 문제가 원인인 것이다. 이런 경우 건강 지원 등과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앞서 십대여성일시지원센터 나무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동 종료 소식을 전하면서 "나무는 기존 제도와 지원의 틈을 메우며 측정할 수 없는 관계와 시간을 이어왔다"며 "누군가는 나무를 '중복된 시설'이라 하지만, 나무를 거쳐간 청소년들은 나무를 특별한 공간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서울시 내 위기 여성 청소년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은 나무 외에도 있지만,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관들이 연이어 운영이 종료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위기 여성 청소년은 건강상태 등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다. 성과 관련된 폭력 문제 등에도 노출되기 쉽다.

성평등가족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4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성 청소년은 신체적 건강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응답한 긍정응답률이 82.4%였지만, 여성 청소년은 69.0%로 나타났다. 정서적 건강상태에 대한 긍정응답률 역시 남성 청소년 76.8%, 여성 청소년 60.5%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은 지난 7월 운영 종료 이후 시민 등의 후원으로 별개의 민간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현재는 주 1회 무료 진료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가희 여성청소년건강지원단 나는봄 활동가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운영일 기준으로 매회 5~10명 내외의 청소년이 방문한다"고 전했다. 현재 나는봄은 매주 목요일 14시부터 19시까지 운영한다.

이 활동가는 "청소년들은 임신, 성폭력 피해, 정신건강 등 민감한 문제일수록 부모에게 노출되는 두려움 때문에 의료기관 접근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 청소년은 성·재생산 건강 문제에 더해 사회적 낙인, 경제적 낙인이 겹쳐 의료 접근이 한층 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효율과 통합을 내세운 새로운 시설이 아니라 의료 접근권의 문턱을 낮춘 보편적 복지 시스템이다"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나는봄 운영 종료 소식을 알리면서 내년 초 위기 청소년 통합지원센터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13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내년 1월 개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온라인 성착취나 의료 지원시스템, 상담과 구조·연계 등을 통합해서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다만, 위기 여성 청소년 뿐만 아니라 남성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여성 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는 통합지원이 아닌 세분화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위기 여성 청소년들은 남성 청소년과 다르게 몸과 성을 둘러싼 폭력에 노출되거나 관련된 사회적 위험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원이 분리될 필요가 있다"며 "청소년들은 지역적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지역별 지원체계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지원 체계에 대해서는 "집중 기관은 사례가 쌓여서 문제 파악이 빠른데 지원이 합쳐져 버리면 문제 파악이 느려지고 제대로 된 지원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gdy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