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尹 출석요구서 전달
'도이치 공범' 이모 씨 지명 수배 중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아내 입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26일 출석을 통보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는 26일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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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10일 김형근 특검보가 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윤 전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지금까지 수사된 각종 사항을 모두 조사할 예정이고, 지난번 소환 때 조사하려 했던 내용에 더해 이후 확인된 내용까지 함께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조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다른 두 특검팀(내란·채해병 특검팀)에는 이미 출석해 조사를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특검에도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출석하지 않을 경우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선 "특별한 의견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특검의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특검팀은 지난 8월 서울구치소에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두 차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물리력까지 행사하여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인치한다면 이것은 특검의 목적이 조사가 아니라 망신주기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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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8월 6일 김 여사가 특검 소환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모 씨에겐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현재 도주 중인 피의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명 수배하고, 금일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피의자 검거를 위한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며 "국수본과 공조하여 신속하게 피의자를 검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한때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하는 등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최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데, 특검은 이씨가 도주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김 여사 측에 로저 비비에 손가방을 건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 A씨는 청탁금지법 혐의로 특검팀에 입건된 상태다.
A씨는 2023년 김 의원의 당 대표 당선과 관련한 대가성 선물을 김 여사 측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 "2023년 3월 제 아내가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신임 여당 대표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A씨에 대한 소환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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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