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역사와 정체성이 숨 쉬는 상징적 장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서울시가 유네스코 국가유산 종묘 맞은편인 세운4구역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공시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1호 종묘의 앞마당을 훼손하는 일에서 손 떼라"고 촉구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시장은 대한민국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을 멈추라"며 이같이 밝혔다.
![]() |
|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 [사진= 권향엽 의원실] |
권 대변인은 "오 시장이 종묘 앞마당에 초고층 건물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 들어설 건물의 최고 높이를 기존 71.9m에서 141.9m로, 무려 두 배나 높인 사업 계획을 고시했다. 오 시장 1기 시절의 전시행정 실패에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그때의 잘못을 답습하려는 행태가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네스코 등재 당시 우리나라는 종묘 인근에 고층 건물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며 "그럼에도 서울시는 유네스코가 권고한 유산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채 오히려 개발 제한 조례까지 개정해 이를 묵살했다. 서울시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국제기구의 권고마저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종묘의 앞마당은 단순한 공터가 아니라 서울의 역사와 정체성이 숨 쉬는 상징적인 장소"라며 "그 앞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순간 서울의 품격은 빛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즉각 초고층 건물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1호 종묘의 앞마당을 훼손하는 일에서 손 떼라"고 강조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