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웨어' 에스디버스 통해 선보일 예정
조주완 CEO "글로벌 8개 완성차가 고객"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전자가 전장(VS)사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포테인먼트·전동화·조명 등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글로벌 차량용 소프트웨어 생태계 '에스디버스(SDVerse)' 참여를 계기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전장 2막'에 본격 돌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초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LG 알파웨어(LG αWare)'를 글로벌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에스디버스(SDVerse)'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알파웨어는 차량의 전자제어장치(ECU),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센서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SDV 환경을 구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차량 내 소프트웨어의 호환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에스디버스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완성차업체 및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외부 파트너들과 함께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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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글로벌 차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 '에스디버스'에 합류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인캐빈 센싱 등 다양한 SDV 솔루션의 혁신 속도를 높인다. [사진=LG전자] |
◆ 기존 3대 전장사업, 미래차 전환의 기반 역할
LG전자 전장사업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해 차량 내 경험(UX)을 고도화하고 있다. 운전자 상태를 인식하는 실내 감지(Interior Sensing) 기술, AI 기반 예측 정비 시스템, webOS Auto를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전장사업의 안정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6467억 원, 영업이익 1496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5%를 넘기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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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사진=LG전자] |
◆ 그룹 시너지 강화로 완성차 수준 생태계 구축
LG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두드러진다. LG이노텍은 차량용 통신모듈·디지털키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를, LG CNS는 클라우드·AI 기반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며, LG전자의 전장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 같은 그룹 시너지를 기반으로 LG전자는 부품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하는 완성차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전장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CEO는 "LG전자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부터 실내 감지, 텔레매틱스에 이르기까지 SDV 시대를 위한 완벽한 솔루션 제품군을 제공한다"며 "현재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약 55%를 차지하는 세계 10대 완성차업체(OEM) 중 8개 OEM이 LG의 자동차 부품 및 차량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